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포스터 . 리틀빅픽쳐스 제공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포스터 . 리틀빅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시한부 선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꿈.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현실이 됐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다.

내년 1월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하 '뚜르', 감독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제작 프로덕션 미디어 길 영화사 북극곰)가 개봉한다.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한 故 이윤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10년 촬영된 '뚜르'는 아마추어 보디빌더이자 체육 교사를 꿈꾸던 故 이윤혁이 3개월 시한부 희귀암(결체조작작은원형세포암) 말기 선고를 받은 뒤 모든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인 자전거 대회, '뚜르드프랑스'를 완주하기 위해 떠난 이야기를 그렸다.

누구보다도 건강을 자신했던 고 이윤혁은 어느 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2번의 수술과 25차의 항암치료 끝에 병상 위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소 무모해보이는 도전에 나선다. 모든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의 대회인 뚜르드프랑스 완주다. 매년 7월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의 3,500km 코스를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다. 프로 선수들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레이스'로 유명하다.

영화는 스물여섯 살 청년이 인생 최대의 좌절을 생애 최고의 시간으로 바꾼 도전과 용기를 그린다. 의사, 가족, 친구들 모두가 반대했지만, 고 이윤혁은 49일간 뚜르드프랑스 3,500km 완주를 통해 결국 꿈을 이룬다.

물론 그 과정은 평탄하지 않았다. '뚜르'는 고 이윤혁의 도전은 물론, 그를 서포팅 하는 프로젝트 총감독, 메케닉, 라이딩 파트너, 현지 코디네이터들의 고충 역시 그린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도전 뒤에는 현실적인 역경과 고민이 숨어있다. '뚜르'는 이를 굳이 숨기지 않는다. 꿈이란 순탄하고 아름답게만 구현되는 게 아니라, 때론 구차하게 함께 이뤄가야 하는 일이기에.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그저 비지니스를 위해 만났던 이들은 고 이윤혁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다. 동고동락을 통해 타인의 불행과 꿈이 자신의 일이 되는 순간이다. 고 이윤혁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뚜르원정대'의 여정을 통해 우리 삶과 관계의 이면이 드러난다. 어디서 왔는지, 다른 곳에서 누구였는지 보다 중요한 건 지금 여기서 함께 달린다는 사실이다.

고 이윤혁의 씩씩하고 당당했지만 외로웠던 49일간의 도전은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온전히 영화에 담겼다. 영화 속 그는 투병하는 환자가 아닌 도전하는 인간이다. '뚜르'는 다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린 고 이윤혁의 도전을 보여주면서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살라는 메시지를 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