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채서진이 친언니 배우 김옥빈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를 본 가족들의 반응과 친언니 김옥빈에 대해 언급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날 채서진은 "연기 데뷔작을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2006)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 초등학교 4~5학년 때 언니(김옥빈) 촬영장에 놀러 갔는데 감독님이 잠깐 찍고 가랬다. 그래서 대사 없이 이미지만 촬영했다. 찍고 곧바로 고향인 전남 광양 시골로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명한 배우 언니 덕에 쉽게 배우가 됐을 거라는 시선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채서진은 들어가기 어렵다는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한 번에 들어간 실력파다. 채서진은 "좋은 커리큘럼과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연기를 배웠다. 그곳에서 치열하게 공부했고 토론했다. 다시 없을 시간이다. 연기의 진짜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예종 선후배들이 함께 만든 영화 '초인'(2016)은 채서진의 첫 주연작이다. 채서진은 "나를 비롯해 모두가 처음 영화를 만들었다. 모니터를 하는 법도 몰랐고, 화장도 내가 직접 했다. 그 힘든 와중에 몽골 로케이션도 다녀왔다. 직접 차를 렌트에서 여행하듯이 돌아다녔다. 청춘 그 자체였고, 그래서 더 애틋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첫 상업영화 주연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본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채서진은 "다들 정말 좋아했다. 가족이라 그런지 영화가 아닌 내 모습을 위주로 봤더라. 엄마는 예쁘게 나와서 좋다고 기뻐했다. 언니들은 부담감에 힘들어하는 나를 걱정했나 보더라. 영화를 보고 너무 잘했고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배우의 길을 걷는 큰언니 김옥빈과는 통하는 게 많다. 언니와 영화 보는 일이 가장 재밌다는 채서진이다. 그는 "언니가 특별히 조언을 해주지는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는 이유가 서로 연기 얘기를 워낙 많이 한다. TV를 보면서 연출부터 컷, 소품, 세트 등 모르는 얘기를 한다. 결국 둘째 언니가 '뭐라고 하는 거냐'며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채서진은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열일'하는 신인 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해 5월 '초인'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그해 가을에는 '커튼콜'을 찍었고, 올해 3월에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촬영했다. 이후 연말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모두 개봉하는 초인적인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채서진은 "2016년은 설레고 감사한 한 해였다. 열심히 달려와서 쉬어야 하지 않냐고 하시지만 중간에 혼자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2017년에도 열심히 다작하며 대중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제 목표는 '열일'이 쌓여서 제가 30대가 됐을 때 '배우'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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