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김대명이 판타지로 생각했던 영화 '판도라'의 내용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대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판도라'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대명은 올 연말 드라마와 영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 성공했다. KBS 2TV 드라마 '마음의 소리' 웹드라마 버전이 3천만뷰를 넘어섰고, 영화 '판도라' 역시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흥행 상승세가 꺼지지 않고 있다. 김대명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마음의 소리'에서 독특한 '조준' 역으로,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판도라'에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캐릭터 '길섭' 역으로 등장,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트콤에서는 웃음으로, 영화에서는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대명은 고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판도라'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 망설임이 없었냐는 질문에 "일단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사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블록버스터나 재난 영화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몇 번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고,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물론 원전이 갖고 있는 게 좋은 면도 있고 그 이면도 있지 않나. 어떤 사람들이든 그 이면을 드러내는 일은 잘 하지 않으려 한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말이다. 그 이면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조심스럽지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김대명은 '판도라' 흥행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의도치 않은 건데 청와대와 가까운 곳(삼청동)에서 한 목소리로 앉아 인터뷰하고 있다. (웃음) 사실 영화 처음 준비할 때도 '시국이 이렇게 될 거니까 준비하자'고 해서 준비한 게 아니었다. 대본을 봤을 땐 판타지였다. '우리나라에 지진이 있을까?' 같은 상상력을 발휘해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두렵더라. 누구는 감독님이 예언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참여한 배우 입장에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맘이 있다. 근데 그런 걸 떠나 '판도라'를 보고 마음도 내어주시고 눈물도 흘려주셔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잘돼 행복하다 말하기도 그렇다. 근데 보고 희망이나 위로를 가져가셨다면, 그게 행복이라면 행복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김대명은 최근 김남길과 함께 '판도라' 릴레이 무대인사에 나서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김대명은 "김남길과 동갑이다"고 말문을 연 뒤 "영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고 '이날 찾아갑니다'와 같은 고지 없이 무대인사를 못 가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우리를 보면 행복해하시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건데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봉고차 타고 달랑 둘이 다닌 거였다. 쉽진 않았지만 재밌었다. 영화를 보고 리액션이 없을 수도 있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영화를 재밌게 보셨나보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그간 영화 '내부자들', '특종', '뷰티인사이드', '역린', '표적', '더테러라이브', '덕혜옹주' 등 다수의 영화는 물론, tvN '미생'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해온 김대명은 내년 초 영화 '해빙'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코믹한 조준도, 따뜻한 길섭도 아닌 색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아마 봄쯤 조진웅 형이랑 같이 찍은 '해빙'이란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될 것 같다. 다음 작품은 그 걸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싶다. 머지 않은 시간에 뵐 것 같다. '해빙'이란 영화도 다른 장르다. 심리 스릴런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촬영은 이미 다 끝났는데 되게 재밌었다. 진웅이 형은 되게 존경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실제로 만나봤을 때 좋으신 분이다. 호흡할 때도 좋았다. 신구 선생님도 나오는데 내가 아들로 나왔다. 선생님이랑 같이 연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영광이기도 했고 행복한 촬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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