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동원이 무대인사 습격사건의 전말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리고 '마스터' 필리핀 촬영 뒷이야기까지.
배우 강동원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인터뷰를 갖고 필리핀 현지 촬영 뒷이야기와 함께 무대인사 습격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 이병헌,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 강동원,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 역 김우빈에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서 진회장이 필리핀으로 도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무대는 필리핀 현지로 옮겨간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필리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는 생고생의 연속이었다. 강동원은 촬영 중 턱에 유리조각이 박히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피를 철철 흘린 강동원은 의연했지만, 조의석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한다.
강동원은 "필리핀 자동차 추격신이 영화에서 짧게는 안 느껴져서 다행이다. 사실 예산도 부족했고 더 이상 찍을 시간도 없었다. 딱 계획한대로 가서 찍고 돌아왔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었다"며 "다만 턱에 유리가 박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영화 속에선 CG로 잘 지워주겠다고 했다. 봤더니 실제로도 잘 지웠더라. 내가 보기엔 잘 안 보였다. 사실 그것까지 볼 시간도 없었고 말이다. 6개월 후부터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턱의 상처를 보여줬다. 부상뿐만이 아니었다.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강동원은 식중독으로 남다른 고충을 겪어야만 했다고. 강동원은 "가자마자 식중독에 걸렸다. 이런 경험은 어릴 때 말곤 없어서 잘 기억도 안 나는데, 이번엔 외지에서 혼자 있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 3일 동안 계속 밥도 못 먹고, 몸에 힘은 하나도 없고, 계속 구토를 하고, 이야기하긴 좀 그렇지만 (화장실을 계속 가서)더럽기도 하고 정말 심각했다. 그리고 나서 3일 후에 식중독이 나았다. 아마도 나만 먹었던 조개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았으니까"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강동원은 "식중독이 낫고 나선 대부분 촬영이 액션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쉬엄쉬엄 수영장에서 놀기도 하고 그러는데 난 액션신 때문에 계속 뛰어 다녀야만 했다. 식중독 때문에 다시 탈이 날 수 있어서 찬물을 마시면 안 되는데, 계속 뛰니까 몸에 열이 올라서 찬물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또 탈수 증상이 와서 상태가 안 좋아지고"라며 "사실 필리핀에서 누가 뛰어 다니냐. 거긴 더우니까 다들 천천히 걸어다니는데 거기서 뛰어다녔으니. 3일 촬영 끝나면 하루는 쓰러져있고, 또 3일간 촬영하고를 반복했다. 쉬는 날엔 액션 연습도 하고 복싱연습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살도 쭉쭉 빠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필리핀에서의 에피소드는 또 있다. 바로 김우빈의 현지 인기 때문에 강동원이 경호원 노릇을 했던 것. 강동원은 "우빈이 인기가 엄청 많더라. 부럽죠"라며 "물론 외국까지 나와서는 피곤하겠다 싶기도 하더라. 그래서 김우빈에게 '넌 어디 유럽으로 놀러 가야 하나?' 그랬다. 사실 난 동남아시아 쪽에선 잘 못 알아본다. 물론 조금 알아보는 팬들이 있긴 하다. 호텔 수영장에 앉아 있는데 들어와서 사진 찍어가고 그러니까 피곤하더라. 사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올렸더라. 사인 해달라고 해서 사인도 해줬는데 그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그러면서도 필리핀에서 날 알아보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싶기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많은 이들이 알아보는 배우의 삶에선 가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영화 '가려진 시간' 무대인사 당시 강동원은 퇴장 중 갑자기 난입한 관객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손을 붙잡혀 난감해했던 강동원은 "힘이 세더라. 넘어질 뻔 했다. 팔을 잡고 안 놓더라. 그러면서 '잠깐만요. 사진 찍어야 돼요'라고 화를 내는데 솔직히 이런 건 너무한 것 같다. 알고 보니 그 분이 내 팬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공개돼 경호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어 강동원은 "내게 자주 찾아오는 분들은 나도 내 팬이니까 얼굴을 아는데, 그때 난입한 분은 처음 보는데 너무나도 적극적이었다"고 웃으며 "그 분이 다른 무대인사 때 다른 배우에게도 그랬다고 들었다. 당시엔 '이렇게까지 나를 좋아하는 분이 왜 이제야 나타났을까? 저번 작품부터 내 팬이 됐나?' 싶었는데 다른 배우들에게도 똑같이 그러는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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