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대상부터 최고의 프로그램 상까지’ 단 4개월 만에 2016년을 빛낸 SBS 최고의 예능으로 우뚝 섰다. ‘미운 우리 새끼’가 그 주인공이다.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25일 방영된 ‘2016 SAF 연예대상’에서 7관왕에 올랐다. MC 신동엽이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친정 SBS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런닝맨’ ‘정글의법칙’ ‘K팝스타’ 등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거머쥐었다. 김건모(최우수상), 서장훈(우수상), 박수홍(프로듀서상)이 수상자로 호명됐으며 방송작가상(육소영 작가)까지 챙겼다.

경쟁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데다, 방영을 시작한지 4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다관왕을 기대하기 어려운 눈치였다. ‘미운우리새끼’와 ‘동물농장’으로 대상을 받은 신동엽 역시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기대를 했지만 방송을 선보인 시간이 짧아 마음을 접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SBS는 단 기간에 간판 효능 예능으로 급부상한 '미운 우리 새끼'의 활약을 인정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아들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콘셉트로 50대 김건모, 40대 박수홍, 30대 후반 토니안, 허지웅의 평소 일상을 네 사람의 어머니와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이 스튜디오에 함께 모여 앉아 관찰카메라를 보면서 토크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8월 26일부터 정규 편성돼 10%가 넘는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거두며 큰 사랑받고 있다. 김건모, 박수홍 등 스타들의 반전 일상과 생후 500개월이 훌쩍 넘은 아들을 보며 잔소리를 하고 때때로 자식 자랑에 바쁜 어머니들의 모습이 선사하는 색다른 매력이 통했다.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 MC 군단은 자연스럽게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이끈다. 덕분에 세 MC와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마치 찜질방에서 들리는 자연스러운 ‘수다’같다. 이처럼 가족, 일상 등 이미 익숙한 예능 소재를 통해 신선하고 부담감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완성,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매력 어필에 성공했다.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능청스러우면서 유쾌한 MC 신동엽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힐링캠프’ 안방마님이었던 한혜진의 매력이 반가움을 자아냈다.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은 이전과 다른 모습과 매력을 공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구겨졌던 SBS 예능의 '희망'이 됐다. SBS 예능은 긴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스타킹’ ‘한밤의 TV연예’ ‘동상이몽’ ‘오마이베이비’를 갈아치우고, 다양한 파일럿을 선보였다. 야심차게 많은 파일럿을 준비했지만 낙제점을 받기 일쑤였다.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는 파일럿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후 전규편성까지 이어지고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지됐다.

올해 선보인 파일럿 중 ‘미운우리새끼’와 ‘꽃놀이패’ 두 프로그램이 유일하게 자리 잡았다. ‘꽃놀이패’는 편성이 바뀌면서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면, ‘미운우리새끼’는 방영 초반부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효자 예능으로 급부상했다. 동시에 구겨졌던 SBS예능 자존심을 세웠다. 단 4개월 만에 최고의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대상까지 배출했다. 급속 꽃길을 걷는 ‘미운 우리 새끼’의 활약이 2017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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