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첩보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우월한 비주얼 커플의 숨 막히는 사랑을 그려낸 ‘얼라이드’다. 그리고 이들을 가로 막는 건 전쟁이란 거대한 산이다. 72시간 내에 아내의 정체를 밝혀내야만 하는 남편의 지독한 딜레마에 관객도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얼라이드’(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해야만 하는 브래드 피트와 의심을 받는 상황에 놓인 아내 마리앙 꼬띠아르의 이야기는 그 설정 자체만으로도 가슴 아파온다.

‘얼라이드’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앙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이 제한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42년, 독일 대사 암살 작전을 위해 부부로 위장하게 된 맥스와 마리안. 둘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첫 만남과 동시에 다정한 부부 연기를 시작한다. 작전이 진행될수록 마리안은 맥스에게 관심을 표하지만, 맥스는 사랑은 작전을 망치는 길이라며 거부한다. 하지만 생존확률 40%에 불과한 암살 작전을 앞두고,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고 작전을 무사히 수행한 뒤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그렇게 맥스와 마리안은 위장 부부에서 진짜 부부가 된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나고 딸 애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맥스와 마리안 부부. 하지만 영국 첩보국은 마리안을 독일 스파이로 의심한다. 원래 마리안 부세주르는 이미 죽었고, 비슷한 외모의 독일 스파이가 그로 위장했다는 것. 그리고 정보국 소속인 맥스의 손을 거친 정보들이 새어나가는 것 또한 확인했다고 말이다. 첩보국은 맥스에게 아내 마리안이 볼 수 있도록 거짓 정보를 흘리라고 말한다. 맥스는 반발하지만 72시간 내 독일군의 암호가 해독되면 마리안의 정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마리안이 스파이로 확인되면 제 손으로 아내를 죽이라고 맥스에게 명한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이자 제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마리안을 의심해야만 하는 상황. 맥스는 72시간의 제한시간 내에 첩보국보다 마리안의 정체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 움직인다.

‘얼라이드’는 아내를 의심해야만 하는 맥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문에 마리안을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부터 고뇌하는 맥스의 모습까지. 영화를 보는 관객은 맥스의 딜레마에 이입하게 된다. 그 과정이 고통스러우면서도 눈을 뗄 수 없으니 마치 아내를 상대로 하나의 첩보작전을 펼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72시간이란 제한시간 내 정체를 밝혀내야만 하는 맥스. 전쟁 중에서도 꽃핀 사랑은 이렇게 무섭다. 조국보다 사랑이 먼저인 사랑꾼 맥스가 과연 자신이 아내를 의심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고, 첩보국에게도 들키지 않고 자신만의 첩보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지가 ‘얼라이드’의 관람포인트다.

여기에 전쟁 중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압도적 비주얼 또한 ‘얼라이드’만의 매력이다. 다만 스케일 방대한 전쟁 첩보영화를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스케일보다는 전쟁 중 피어난 사랑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의 고군분투가 돋보이는 ‘얼라이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오는 2017년 1월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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