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벌써부터 치열한 흥행 경쟁이 예상되는 2017년 여름 시장이다. 그 어느 하나도 쉽게 볼 작품이 없다. 배우, 감독 또한 쟁쟁하다.

극장가 성수기는 방학의 시작과 함께 한다. 여름과 겨울은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시장이다. 투자배급사들은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이 시기에 가장 자신 있는 영화를 내놓는다.

더 화려한 볼거리와 완성도를 위해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는가 하면, 캐스팅 라인업 또한 대단하다. 멀티캐스팅이 뜨기 시작하면서 여름과 겨울 시장을 공략한 텐트 폴 영화에는 톱배우들을 기본 3~4명씩 캐스팅하곤 한다. 한해 농사가 여름과 겨울 시장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017년, 여름엔 과연 어떤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까?

● ‘군함도’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5년 ‘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안긴 류승완 감독과 다시 손잡고 영화 ‘군함도’(제작 외유내강)를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촬영을 시작해 12월20일 크랭크업했다.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천만 감독, 천만 배우들이 뭉쳤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히트시킨 송중기의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출연한다. 그야말로 최강 라인업이다.

‘군함도’에서 황정민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 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 송중기는 독립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 이정현이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말년 역을 맡았다.

● ‘신과 함께’ 올해 여름, ‘덕혜옹주’ 흥행으로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00억 대작으로 1, 2편을 동시 제작 중인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로 2017년 여름 시장을 노린다. 2부작을 동시 제작하는 건 한국영화 최초다. 지난 5월 말 크랭크인 한 ‘신과 함께’는 1부를 2017년 여름 개봉하며, 이후 2부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하늘, 오달수, 김해숙, 김동욱, 임원희, 장광, 정해균, 도경수, 김향기 등 압도적 캐스팅 라인업과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기대가 높다.

● ‘택시운전사’ 올해 ‘검사외전’ ‘터널’ ‘럭키’로 가장 알짜배기 흥행을 이뤄낸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송강호와 손잡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를 준비 중이다. 여름 개봉을 목표로 지난 10월 말 크랭크업 후 후반작업 중인 상태다. ‘고지전’을 연출했던 장훈 감독이 ‘의형제’에 이어 또다시 송강호와 손을 잡았다. 국민배우 송강호와 함께 ‘피아니스트’ ‘원티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의 국적을 뛰어 넘은 케미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을 연기하며, 독일의 대표배우로 불리는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현장을 기록한 독일기자 피터 역을 맡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프로 한 인물이다. 앞서 ‘변호인’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연기해낸 송강호는 군사독재 시절의 광주로 무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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