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마스터' 2016년판 '베테랑'이 될 수 있을까.
30일 영진위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가 개봉 11일째만에 누적관객수 406만9,281명을 기록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 액션 영화다.
'마스터'의 흥행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9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기세로라면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꿈인 천만 관객이 멀지 않았다. 더욱이 '마스터'의 관객 돌파 추이는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같은 속도다.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 등 충무로 대세의 조합으로 '1000만 프로젝트'로 불린 '마스터'는 개봉 전부터 '베테랑'이 연상된다는 평을 받았다. '베테랑'은 범법자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이다. 끈질긴 형사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오팀장(오달수), 안하무인 재벌3세 조태오, 그의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포진한 작품이다.
'마스터'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보는 이를 현혹시키는 언변을 가진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 썩은 강직한 신념과 뛰어난 능력을 갖춘 형사 김재명(강동원), 타고난 능청스러움과 브레인까지 갖춘 박장군(김우빈)이 극의 주축이다. 여기에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신젬마(엄지원), 야망녀 김엄마(진경)까지 합세해 강력한 캐릭터 무비를 완성했다.
오락적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베테랑'은 사회악에 맞서는 소시민의 시원한 한 방을 담았다. '마스터'는 부패한 고위층을 향해 칼날을 들이댄 형사의 이야기다. 답답한 현실을 타파하는 시원함이 담겨있다. 권선징악이란 명료한 이야기 구조는 관객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비결이다. 여기에 사회악과 그들을 쫓는 이들의 짜릿한 추격전이 더해졌다.
개성 강한 캐릭터부터 풍성한 볼거리와 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평행이론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닮은 구석이 많은 두 영화. '베테랑'의 최종 관객 수는 1,341만 명이다. 과연 '마스터'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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