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 정도면 2016 MBC의 남자라 할만하다. 배우 이종석(27)이 'W'로 생애 첫 대상을 받았다.
30일 오후 '2016 MBC 연기대상'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방송인 김국진, 배우 유이의 사회로 진행됐다.
생방송 중 공개된 '2016 MBC 연기대상' 대상 후보는 '가화만사성' 김소연, '쇼핑왕 루이' 서인국, '결혼계약' '불야성' 유이, '결혼계약' 이서진, 'W' 이종석, 한효주, '옥중화' 진세연이었다. 2부 말미에 발표된 대상의 주인공은 바로 이종석이었다.
"제가 남들처럼 멋들어진 소감을 잘 못한다"라고 운을 뗀 이종석은 "감사 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부끄러운 듯 짧게 이야기했다. 다소 힘이 빠진듯한 그의 태도는 긴장이 되어 먹고 온 청심환 두개 때문이라고. 그는 "약 때문에 계속 잠이 왔다"며 독특한 수상소감과 함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종석은 대상 외에도 한효주와는 베스트 커플상, 'W'로는 최우수상을 받아 3관왕에 등극했다. 또한 'W'는 작가상, 황금 연기상, 올해의 드라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2016년 MBC에서의 위상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올해는 MBC에게 유독 가혹한 한 해였다. 야심 차게 준비한 드라마들이 대부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것. 한때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방송사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물론 '결혼계약' '가화만사성' '옥중화' 등 주말극은 선전했지만, 드라마의 꽃인 미니시리즈는 맥을 추지 못 했다.
그런 MBC의 자존심을 살린 게 'W'다. 지난 7월 20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2016년 서울을 살고 있는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오연주(한효주)가 현실세계와 웹툰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차원을 사는 인물들과, 현실과 가상이 충돌하는 설정은 신선했다.
결국 'W'는 1회 8.6%(닐슨 코리아)로 시작해 7회에서 최고 시청률 13.8%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로 사랑받았다. 또한 "맥락 있게"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등 드라마 관련 대사나 용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뛰어났다.
이러한 'W' 열풍의 주역은 물론 이종석이다. 그는 웹툰 캐릭터로 태어났지만 자유의지로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강철 역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한효주와의 로맨스는 물론이요, 자신을 죽이려는 진범(김의성)과의 싸움, 창조주 오성무(김의성)를 향한 분노 등 다양한 설정을 엄청난 양의 대사와 함께 소화하면서, 배우 이종석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가 시청자가 뽑은 대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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