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균상 / 본사DB
배우 윤균상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호부호형만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역적' 윤균상(29)이 그리는 홍길동, 어떻게 다를까.

오는 30일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시청자를 찾는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다.

특히나 배우 윤균상이 주인공 홍길동 역을 맡은 점에 눈에 띈다. 2014년 '피노키오'로 데뷔한 후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를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한 그다. 하지만 타이틀롤은 처음이다. 게다가 홍길동은 강지환, 김석훈 등 쟁쟁한 선배들이 거쳐갔던 배역이다.

그렇다면 왜 '역적' 제작진은 윤균상을 주연으로 낙점했을까. 기존 대중의 인식과는 다른 홍길동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최근 윤균상은 tvN '삼시세끼'에 출연해 순박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툴지만 매사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인턴'이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역적'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서자 홍길동의 애환을 그리는 드라마가 아니다.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는 달리 가진 것 없는 인생이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을 그린다. 최종적으로는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짚어내는 게 목표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이는 지난 2008년과 1998년 방송된 '홍길동'과 '역적'이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홍길동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 이를 표현하기 위해선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고, 여기에 윤균상이 보여준 건강한 매력이 통한 것.

'역적'에서 윤균상은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순박한 청년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홍길동을 그릴 예정이다. 혼란스러운 시대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홍길동. 벌써부터 윤균상은 '귱턴'의 모습을 완벽하게 지우고 여유로움과 호기로움을 장착한 홍길동으로 변신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생애 첫 타이틀롤을 맡은 그가 제작진과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