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종영을 단 1회 앞둔 '오 마이 금비'가 금비의 죽음을 떠올리는 새드엔딩을 암시했다. 정녕 금비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걸까?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에서는 희귀병 니만피크병을 앓고 있는 금비(허정은 분)의 병세가 나빠지며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에는 금비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담담한 대사가 심금을 울렸다.

이날 모휘철(오지호 분)과 고강희(박진희 분)는 마지막 희망으로 검증되지 않은 주사 치료를 시작했다. 금비는 예상대로 청력을 잃어가는 부작용을 겪었고, 휘철을 아빠가 아닌 아저씨로 부르며 서서히 기억을 지워갔다. 또한 약 부작용으로 성격은 난폭해졌다.

금비에게 결국 기적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엔딩 장면에서 휘철은 과거 바다에 가고 싶다고 소원하던 금비를 데리고 바닷가를 찾았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금비는 상상 속에서 저승사자의 손을 잡고 "아빠 힘들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아빠 찾아오지 않는 건데, 나는 아빠하고 오래 같이 살고 싶은데 좀 힘들 거 같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개월 간 시청자들은 금비의 병세가 악화되는 과정을 지켜봤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는 사실도 곱씹었다. 그럴수록 기특한 금비에게 '어쩌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희망도 품기도 했다. 물론 제작진 측이 심어 놓은 유전자 치료법과 괴짜 의사의 등장이 한몫 했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금비에게 필요한 '기적'이 너무 많았다. '치료법이 5년 안에 개발된다면, 금비가 그 때가지 버텨준다면, 그 치료법이 금비에게 통해서 살 수 있다면' 등 거의 모든 것들이 그랬다.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던 어른들은 정작 기댈 곳 없던 어린아이 금비의 따뜻한 말에 위로받았다. 금비의 죽음이 꼭 새드엔딩이라는 법은 없다. 금비로 인해 극중 인물들이 모두 행복해졌다. 심지어 시청자들까지.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해피엔딩이 아닐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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