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2017년 KBS 예능이 달라진다. 야심 차게 기획된 신규 프로그램부터 변화를 맞이하는 기존 프로그램까지 더 재밌는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지난해 잇따른 시청률 부진으로 '흐림'이었던 KBS 예능 기상도가 다시 화창한 '맑음'으로 돌아설 수 있을까.
시작은 여배우 5명이 뭉친 리얼 버라이어티 '하숙집 딸들(가제)'이다. KBS가 2017년 첫 정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낙점한 '하숙집의 딸들'(연출 정희섭)은 매 회 남자 게스트가 하숙집을 방문하며, 각종 리얼한 상황 속에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시추에이션 예능이다.
이미숙이 팜므파탈 하숙집 여주인으로 네 명의 딸에 박시연, 윤소이, 이다해, 장신영이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여배우들과 게스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인 하숙집 남자들에 박수홍과 이수근이 합류한다.
예능에 익숙지 않은 다섯 명의 여배우들의 리얼한 매력과 깔끔한 진행 능력에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박수홍과 이수근, 그리고 매 회 달라지는 남자 게스트와의 조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제작진은 이를 "예측 불허의 재미"라고 표현하기도.
KBS가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쏠리는 기대도 크다.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감동적인 꿈 도전기를 그려냈던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은 지난해 약 8개월 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걸그룹 데뷔 꿈을 그린 '언니쓰' 프로젝트는 멤버들의 숨은 끼와 인간적인 면모들이 부각됐고, 데뷔곡 'Shut up'은 음원 차트 1위와 함께 전 차트를 올킬했다. 시즌1 종영 직전 시청률 부진에 시달렸지만, 시즌2에서는 탄탄한 기획력으로 돌아온다는 각오다.
문제는 기존 멤버들의 시즌2 출연 여부다. 김숙이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민효린은 하차를 결정했다. 라미란, 홍진경, 제시는 시즌2 합류에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대대적인 멤버 교체가 예상된 가운데 '언니들'이 KBS 예능에 다시 새 바람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하숙집 딸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2월 첫 방송 예정이다.
KBS 대표 프로그램에 찾아온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7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지호·양동근·인교진 공동육아가 종료되고, 고지용-승재 부자가 합류했다. 16년 만에 돌아온 젝스키스 고지용의 일상, 26개월 승재의 귀여운 매력은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는 평가. 공동육아 세 사람은 따로 또 같이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1박 2일'은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온다. 지난해 9월 성 추문으로 잠정 하차했던 정준영이 복귀하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무혐의 판결 이후 정준영 복귀에 대한 이슈가 생겼고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합류가 결정됐다. 정준영은 지난 6일 밤 녹화에 참여했다, 방송분은 15일 공개된다. 약 3개월 만에 돌아올 정준영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크다.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장수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역시 멤버 변화를 맞았다. 2년간 함께 해온 윤민수가 음악 활동 전업을 이유로 하차했고, 지난 7일 방송부터 황치열이 합류하며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3인 MC 체제로 재편됐다. 그간 예능에서 넘치는 끼를 발휘해 온 황치열의 다재다능한 매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2017년 KBS 예능은 여풍(女風)이 거셀 전망이다. 지상파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여배우 단체 예능 '하숙집 딸들'부터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까지 남자 단체 예능이 주를 이룬 방송계에 언니들은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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