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류승완 감독이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노린다.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가 지난 25일 런칭 예고편을 첫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아직 개봉까진 6개월여가 남았음에도 미리 눈도장을 찍으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군함도’다.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반응이 넘쳐나는 가운데, 류승완 감독의 두 번째 천만 돌파 기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 소지섭,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으로 분한 이정현 그리고 김수안, 김원해 등 연기 잘하는 흥행 배우들이 모두 뭉쳤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류승완 감독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저예산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2)로 데뷔해 호평 받았다. 그렇게 촉망 받는 감독으로 첫삽을 뜬 류승완은 이후 ‘피도 눈물도 없이’(2001) ‘아라한 장풍 대작전’(2004) ‘주먹이 운다’(2005) ‘짝패’(2006) ‘다찌마와 리’(2007) 등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마니아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 때까진 200만 명을 넘은 작품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1편에 불과했다. 그랬던 류승완 감독은 주변의 호평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갔다. 2010년 내놓은 영화 ‘부당거래’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각본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연출과 짜임새 있는 전개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276만 명을 동원했다. 그리고 이어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를린’(2012)으로 716만 명을 동원, 흥행감독 타이틀을 얻었다.

류승완 감독은 거기서도 안주하지 않았다. 각본과 연출 그리고 제작까지 맡은 영화 ‘베테랑’(2015)으로 1,34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오른 것. 생애 첫 천만 타이틀까지 거머쥔 류승완 감독이다.

지금껏 1,000만 명을 넘어선 한국영화는 오직 14편이다. 그리고 천만감독 타이틀을 거머쥔 자는 12명에 불과하다. 흥행은 하늘이 내린다고 했던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 바로 흥행이다. 시기와 운 그리고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 관객의 호응까지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것이 바로 1,000만 돌파다.

그 어려운 것을 두 번이나 해낸 이는 지금껏 단 두 명이다. 바로 ‘해운대’(1,145만) ‘국제시장’(1,425만) 윤제균 감독과 ‘도둑들’(1,298만) ‘암살’(1,270만) 최동훈 감독이 그 주인공. 이른바 ‘쌍천만 감독’이라는 믿기 힘든 타이틀을 갖고 있는 두 사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쌍천만 감독’ 타이틀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이가 바로 류승완 감독이다. 만약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로 1,000만 돌파에 성공한다면 역대 세 번째는 물론 최연소 쌍천만 감독 타이틀까지 갖게 된다.

물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기대작이라곤 하나 모든 영화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하는 법. 허나 지금 상황에선 류승완 감독이 쌍천만 감독 타이틀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과연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흥행 준비에 돌입한 ‘군함도’가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류승완 감독이 받아들 성적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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