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지창욱/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작된 도시’ 지창욱의 스크린 데뷔 신고식은 화려했고 완벽했다. 생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배우 지창욱의 스크린 공식 데뷔작인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가 3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연기력이야 이미 브라운관에서 검증받은 바 있는 지창욱은 그간의 내공을 스크린에서 모조리 쏟아내며 한국형 생고생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이 현실에선 백수이나 게임 상에선 리더로 군림하다 살인자로 몰리는 권유 역, 심은경이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 역, 안재홍이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을 맡았으며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015년 7월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12월 크랭크업 한 ‘조작된 도시’는 후반작업에 1년여가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1년여의 과정을 거쳐 첫 공개된 ‘조작된 도시’는 기존 한국 영화 흥행 공식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서 상식을 뒤엎는 전개와 연출로 파격 그 이상의 충격을 안긴다. 게임 세계에서만 존재하던 관계를 현실로 옮겨오는 과정이 다소 비현실적이긴 하나 그 모든 걸 실제처럼 만든 것이 바로 지창욱의 몸을 내던진 열연이다.

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지창욱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창욱이 연기한 권유는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이나 선수 자격 박탈 후 백수로 지내며 PC방에서 지내는 인물. 게임 세계에서는 최고의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발휘하며 리더로 군림하는 권유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보잘 것 없는 무직자일 뿐이다. 그런 권유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한 통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단 3분16초 만에 강간 살인마로 몰린 권유. 어머니를 제외한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권유는 조작된 증거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돕는 것이 바로 게임 세계에서 그를 따르던 팀원들이다. 현실에선 쓸모없는 루저로 취급 받지만, 대장인 권유의 결백을 밝히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쓸 데 있는 인물이란 걸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권유로 분한 지창욱은 게임 속 전투를 시각화 한 오프닝 액션신부터 시선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다. 가벼운 몸놀림에 더해진 무게감 있는 타격감 그리고 열일하는 미모까지. “액션연기는 우리나라 1인자라고 생각 한다”는 심은경의 극찬이 과언이 아님을 ‘조작된 도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고통에 몸부림치는 권유의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이쯤 되면 손해 볼 것 없는, 아니 무척 칭찬할 만한 스크린 데뷔다. 영화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나뉘더라도 지창욱의 액션만큼은 호불호가 없을 것이라 점쳐진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조작된 도시’를 택한 건 지창욱에겐 신의 한 수였다. 오는 2월9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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