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내한요청 1순위 데인 드한이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함께 한국 방문을 약속하며 감사를 표했다. 여기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한 데인 드한이었다.

영화 ‘더 큐어’(감독 고어 버빈스키/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가 2월1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데인 드한과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가 회사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인 드한, 미아 고스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데인 드한은 웰니스 센터에서 목발을 짚고, 물을 계속 마시는 등 생고생하며 연기한 것에 대해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촬영이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건 물탱크에 들어가는 신이었다. 그걸 2주간 촬영했다. 물탱크 안에서 줄에 매달려 있었다. 와이어가 내 가슴을 압박해서 기울어진 상태로 담겨 있었는데 위험한 순간도 많았다. 그 외에도 치과 치료를 받는 장면도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쉬운 게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데인 드한이 웰니스센터에 끌려오는 것 같은 구성을 취했다. 현대 인류의 질병을 지켜보고 병을 진단하고 맨하탄 거리로 스며들어서 그를 끌어당긴 것이다. 주인공을 해당 장소로 끌어들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설정들이다. 음악 또한 강렬한 음악을 썼다. 음악이 하나의 캐릭터, 전염병 같은 역할을 하도록, 전이되는 질병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며 "데인 드한이 연기한 록하트가 웰니스센터에 왔을 때 시계도 전화도 안 되잖나. 꿈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독특한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장어를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시킨 것에 대해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미끄러운 것에 대해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듯 하다. 뱀처럼 보이기도 하잖나. 또 영화에선 악몽 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한나(미아 고스)가 수영장 안에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때 비슷하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난 장어가 신비로운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러분들은 영화를 보며 군침 흘리길 바란다. 물론 나도 장어구이는 좋아하지만, 살아 있는 장어는 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에서 웰니스센터에서 변화를 맞는 록하트를 연기한 데인 드한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굉장히 협조적이었다. 내가 연기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사실 매 프레임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어려운 연기였다. 관객과 나를 한 프레임으로 묶어두고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록하트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가끔씩 잘 따라오다가 한방 얻어 맞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두 번 정도 ‘이게 대체 뭐야?’ 싶은 장면이 나올 거라고 경고를 하더라. 또, 퍼포먼스를 어느 강도로 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줬다. 줄거리를 따라가지 않는 장면도 있었다. 게다가 복도신은 3주간 촬영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연기라서 재밌는 협업이었다”고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의 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물컵을 보는 관점이 아주 달라졌다. 한국팬을 위한 예고편을 따로 만들었는데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 내가 한국 영화의 팬이다. 한국을 위해 특별한 뭔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국내 예비 관객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관객이 집에 돌아가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에선 웰니스센터에서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몸이 좋지 않으니 치료를 받고 사면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오게 된다. 록하트도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뭐든 하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웰니스센터에 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제약회사에서는 계속해서 신약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걸 부인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인 드한은 "록하트를 연기하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연구했는데, 굉장히 냉혹하더라. 불확실한 과정이 지배하는데다 하루 종일 일하고 앉아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야 할 정도더라. 거의 회사의 노예가 돼서 주문 받은 일은 다 해내야 하는 것 같더라. 돈과 권력을 추구하며 이기적인 여정을 하는 사람들이다. 록하트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정상에 올라갈 수 있고, 누군가를 밟고 올라왔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 록하트 또한 현대인으로서 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캐릭터 분석을 설명했다.

끝으로 데인 드한은 수많은 국내 팬들의 내한 요청에 대해 “한국팬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조금 부끄럽네요. 감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항상 댓글도 달고 있더라. 아침에도 보니 오늘 라이브 컨퍼런스를 하는 것도 알고 있더라. 한국 팬이 많은데 한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못해 아쉽다. 언젠가 꼭 한번 한국을 찾고 싶다”며 “내일 갈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데인 드한 주연 ‘더 큐어’는 오는 2월16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