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본편만 한 속편이 없다고 했던가.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예외다.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3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로 베일을 벗었다.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가 전 세계에 흩어진 최정예 요원들을 소집해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를 재결성하고, 판도라 박스를 되찾는 미션을 담았다. 지난 2002년 개봉한 '트리플 엑스'의 새로운 시작이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스파이물과 액션 블록버스터의 결합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판도라 박스를 뒤쫓지만, 주인공들은 수트가 아닌 가죽재킷을 입는다. 눈에 띄지 않는 외모 대신 화려한 문신을 온몸에 둘렀다. 이는 기존의 스파이물과는 다른 '트리플 엑스 리턴즈'의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작부터 이어져온 반항아적 기질은 여전하다.
영화는 의뭉스러운 구석이라곤 없다. 무게잡고 돌려 말하는 건 '트리플 엑스'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서두는 생략하고 샌더 케이지의 숙적 시앙(견자단)이 판도라 박스를 탈취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견자단의 화려하고 빠른 액션은 할리우드에 적응한 중국 무술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러닝타임 내내 기예에 가까운 액션의 향연이 몰아친다. 시원시원한 전개는 속이 뻥 뚫린다.
주인공 빈 디젤은 '트리플 엑스 리턴즈'에서 가장 창의적인 액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스키를 타고 수풀이 무성한 산을 질주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위를 질주한다. 견자단과는 도로 위 달리는 차들 앞에서 육탄전을 펼쳤다. 추락하는 비행기 안 무중력 총격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초특급 액션의 정수다.
볼거리는 액션뿐만이 아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뛰어난 캐릭터 무비이기도 하다. 샌더 케이지가 이끄는 트리플 엑스는 뼈 부러진 횟수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스나이퍼인 아델 울프(루비 로즈), 충돌 사고만 199번인 스턴트 드라이버 출신 괴짜 테니슨 토치(로리 맥칸), 제대로 놀 줄 아는 DJ 닉(크리스 우) 등이 멤버다.
또한 이들의 숙적이자 판도라 박스를 노리는 고스트는 카리스마와 여유를 겸비한 시앙, 스피드 담당 태런(토니 자), 대범한 걸크러쉬의 아이콘 세레나(디피카 파두콘) 등이다. 개성 강한 이들이 각자의 특기를 살려 펼치는 전투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연출자 D.J. 카루소 감독의 포부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러닝타임 106분, 오는 8일 개봉.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