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박광현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작된 도시' 박광현 감독이 지창욱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가 9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 '조작된 도시'를 통해 지창욱은 현실에선 백수이나 게임 상에선 리더로 군림하다 살인자로 몰리는 권유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 데뷔 신고식에 나섰다.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지창욱 그리고 12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한 박광현 감독. 둘의 조합이 성사되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박광현 감독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진퇴양난이라고 해야 하나. 투자자도 배우를 OK 안하고 배우인 지창욱도 캐스팅 수락을 안 해줬다. 보통 배우는 좋다면서 하겠다고 해야 말이 맞는데 배우도 이 영화는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진퇴양난일 수밖에"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도 투자자도 설득해야하는 게 어려웠다"는 박광현 감독은 "그래도 좋은 건 감독이 어딘가에 강렬하게 꽂혀서 이야기하면 실제로 투자배급사에서 그걸 들어준다는 거다.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는 감독인 내가 미쳐 날뛰고, 좋은 쪽으로 꽂혀서 흥분해서 설명하면 보통 어른들은 '왜 저래?' 이게 아니라 '쟤가 저렇게 꽂혔으면 뭔가 있나봐'라는 식이다. '조작된 도시'를 허락해준 분들은 대체적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박광현 감독은 "지창욱이란 배우가 있다고 눈 동그랗게 뜨고 투자배급사에 설명했다. 계속해서 지창욱 캐스팅을 주장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함께 있던 사람에게 그랬다더라. 감독이 저러는데 뭔가 있지 않겠냐고. 감독의 열정이 남을 설득하는데 주효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또한 젊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다.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보다는 나의 열정 패기가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패기로 지창욱 캐스팅을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창욱도 망설이긴 마찬가지였다. 박광현 감독은 "배우도 마찬가지였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면 이상한데 제안을 받았으니까 그냥 거절하기 그랬는지 날 만나러 왔다. 그래서 내가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니까 지창욱도 내게 뭔가 있나보다 하고 출연을 선택한 것 같다"며 "사실 영화 주연으로 지창욱은 위험한 모험이 맞다. 완벽하게 처음부터 안전이 보장돼있거나 영화가 가는 방향을 뚜렷하게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만 갖고 있던 목표였는데 설득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조금씩 알아주더라. 마지막 영화가 완성될 땐 모두가 좋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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