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누명을 쓴 억울한 주인공들이 스크린 반격에 나선다. 관객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 억울함을 알아줄까? 실화부터 SF 그리고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까지 2월 극장가 억울함의 아이콘들을 모아봤다.
● ‘조작된 도시’ 지창욱
9일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제작 티피에스컴퍼니)는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사건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창욱이 연기한 권유는 전직 태권도 선수였으나 자격 박탈 후 게임폐인으로 지낸다. 가상의 게임 속에선 리더십 뛰어난 대장이나 현실에선 백수인 권유는 우연히 주운 휴대폰을 가져다주면 사례금 3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모텔로 찾아간다.
하지만 이는 강간 살인의 증거로 남고, 권유는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 곳에서 모진 고초를 겪던 권유는 간신히 탈옥해 게임 상 팀원들과 현실에서 반격에 나선다. 늘어지게 누워 자다가 강간범, 살인자로 몰려 붙잡혀간 권유의 억울한 사연 뒤엔 어떤 음모가 숨어 있는지, ‘조작된 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재심’ 강하늘
억울하게 10년 옥살이를 한 남자가 있다. 무려 실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제작 이디오플랜)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북 익산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실화를 모티프로 한 ‘재심’. 강하늘이 실화 당사자인 최군의 억울함을 현우라는 인물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경찰의 폭력 강압 수사 때문에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 그리고 가족이 겪는 고통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화 당사자인 최군은 현재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으며, 또 다른 용의자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 ‘루시드 드림’ 고수 영화 ‘인셉션’이 타인의 꿈으로 들어가 무의식을 바꾼다는 기발한 설정을 사용했다면,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제작 로드픽쳐스)은 자각몽을 통해 범인을 잡는다는 독특한 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루시드 드림’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바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나선 아버지 대호(고수)다.
‘루시드 드림’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대기업 비리 전문 기자 대호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자각몽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이 납치되자 대호는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 특히 대호를 연기한 고수는 동시대 평범한 가장의 모습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를 표현하기 위해 단기간에 체중을 10kg이나 증감하며 열연을 펼쳤다.
● ‘더 큐어’ 데인 드한 교도소가 대신 병원에 갇혀버린 주인공도 있다. 영화 ‘더 큐어’(감독 고어 버빈스키/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가 회사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물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몸을 정화 시킨다는 이상한 웰니스 센터. 회사 CEO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던 록하트는 우연한 교통사고로 인해 웰니스 센터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웰니스 센터.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고 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 통에 록하트는 오히려 정신이 돌아버릴 지경이다. 환각인지 현실인지 모를 웰니스 센터의 비밀을 알게 될수록 수렁에 빠지는 록하트의 억울한 이야기와 결말은 15일 개봉하는 ‘더 큐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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