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 장소제공 카페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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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무대에만 서던 뮤지컬 배우 윤소호가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남성 4중창 서바이벌 ‘팬텀싱어’를 통해서였다.

처음으로 선보인 남성 4중창 서바이벌 JTBC '팬텀싱어'는 큰 반응을 일으켰다. 뮤지컬 배우, 성악가, 가수 등 노래로 내로라하는 이들이 모였으니 매회 화려한 무대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중 뮤지컬 배우 윤소호는 TOP16에 까지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다.

‘쓰릴미’로 데뷔 후 수많은 작품을 통해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올랐던 윤소호는 ‘팬텀싱어’에 도전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색다른 느낌 때문이었다. 카메라 앞에 서본 적 없던 윤소호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보다는 ‘다들 처음이겠지’라는 마음을 앞세워 ‘팬텀싱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방송을 봤을 때 ‘내가 왜 저 노래를 선곡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게, 무겁고 성악톤의 무대들이 많겠다고 생각해서 저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곡으로 가야겠다고 작전을 짠 거예요. 그런데 실수였죠. ‘팬텀싱어’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걸 첫 방송을 보고 알게 됐어요.”

서바이벌이니만큼 시간과의 싸움, 컨디션 조절은 오롯이 참가자 본인의 몫이었다. 뮤지컬 공연을 기준으로, 평일 오후 8시에 컨디션이 맞춰져 있다는 윤소호는 ‘팬텀싱어’의 촬영 강행군도 견뎌야 했다.

“사람들이 TV를 볼 때 ‘몇 시에 찍을까’라는 생각 거의 안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막상 촬영을 하게 되니까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찍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노래도 하고 심사평도 들어야하고, 인터뷰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컨디션을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최후에 남은 사람들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한테 대단하다고 했어요.(웃음)”

이지숙 기자 / 장소제공 카페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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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호는 ‘팬텀싱어’를 두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 노래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미 가창력은 두말할 것 없다는 것.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이 노래할 때 자극제가 됐던 것은 물론, 개개인의 가창 능력보다는 4명의 하모니에 중점을 두게 됐다.

가장 만족했던 무대로는 백형훈, 고은성, 권서경(빈센트 권고호 백작)과 함께 부른 ‘Per te'를 꼽았다. 첫 4중창 미션이었던 만큼 선곡부터 연습과정까지 스펙타클 했었다고. 윤소호는 'Per te'에 대해 고생한 만큼 결실을 이뤘던 무대라 말했다.

“‘Per te'는 3중창일 때부터 멤버가 충원이 될 때까지 계속 시간이 누적돼 온 무대였어요. 그러니까 친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호흡이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는데 'Per te' 끝나고 윤상 선생님의 평이 기억에 남아요. 그전까지 호평을 해주신 적 없었는데 그날은 '어울리는 모습들이 좋았다'고 말해주셨어요. 방송으로 나가진 않아 아쉬웠지만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겨두고 있어요.(웃음)”

TOP15, TOP10의 목표를 두고 시작한 윤소호는 초기 목표를 달성 후 탈락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더 높은 순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함께한 참가자들과의 정 때문이었다.

“처음에 참가자들에 몇 명을 뽑을 것이라는 걸 알려주지 않았어요. 워낙 많은 참가자들이 있으니까 처음부터 4중창에 들어야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10인, 15인 안에만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좁혀오니까 욕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지금 내 앞에 있는 누군가는 최후의 4인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런 생각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상황들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어느 순간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보다 ‘이 사람들과 팬텀싱어에서는 한 무대를 할 수 없겠구나’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마지막 결승 무대를 TV를 통해 봤다는 윤소호는 음향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에 보는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시청자라면 ‘왜이리 안들려’하고 말았을텐데 현장감을 아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꽤 오랜 시간 함께 해왔으니까 다 알잖아요.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던 거예요. 하던 대로 잘할 사람들이라는 믿음도 있었고요. 누가 일등해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제 눈에는 다 잘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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