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 '공조' '럭키' 이동휘 스틸
영화 '재심' '공조' '럭키' 이동휘 스틸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극장에 가면 이동휘가 있다. 소처럼 일하는 젊은 피, 제2의 오달수 이경영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게다가 흥행 운까지. 행운의 남자 이동휘가 스크린을 종횡무진 하며 충무로에 없어선 안 될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해 최고 반전 흥행작은 바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였다. 697만 명을 동원한 '럭키'는 원톱 유해진의 힘을 증명한 것은 물론이고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유해진 못잖은 코믹 지분을 차지한 것이 바로 이동휘다. 안하무인 자존심만 센 톱스타 민석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동휘는 기억상실로 무명배우가 된 유해진을 구박하고 질투하며 깨알 애드리브로 흥행에 일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18일 개봉해 지난 2월14일까지 739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에서도 이동휘의 진가는 빛을 발했다.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으러 나선 북한형사 림철령(현빈)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그린 '공조'에서 이동휘는 차기성을 돕는 박명호 역을 맡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이동휘가 열심히 구르고 달린 끝에 그를 쫓는 현빈의 추격신 또한 완성될 수 있었다.

이동휘 하면 많은 이들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떠올린다.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우리네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이 작품에서 이동휘는 학생주임의 아들 동룡 역을 맡아 쌍문동의 웃음을 담당했다. 누군가는 '응팔'로 뜬 스타라 말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단 걸 알 수 있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 '밤의 여왕' '우는 남자'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에 발을 들인 이동휘는 '감시자들'에서 조연 앵무새 역을 맡아 조금씩 자신의 분량을 키워나갔다. 이어 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선 주인공 이준기의 친구로 등장해 안방극장에도 눈도장을 찍었으며,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는 짜리 역으로 '포스트 유해진'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도리화가' '원라인' 이동휘 스틸
영화 '뷰티인사이드' '도리화가' '원라인' 이동휘 스틸

특히 천만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뷰티 인사이드' '도리화가' '아가씨' 등 분량과 배역을 가리지 않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한 이동휘다. 그 덕에 tvN 드라마 '안투라지' 주인공 자리도 꿰찰 수 있었다. 물론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지만 말이다. 이렇듯 쉼 없이 열일한 결과 극장에만 가면 이동휘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참으로 신기한 건 매 작품마다 극적인 변화를 주기보다는 이동휘만의 연기 스타일 안에서 조금씩 변주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마치 매번 똑같은 연기 같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오달수나 이경영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동휘가 출연한 영화 한 편이 또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바로 15일 개봉해 첫 선을 보이게 된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제작 이디오플랜)이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휘는 '재심'에서 준영의 연수원 동기이자 거대 로펌에서 승승장구 중인 변호사 창환 역을 맡았다. 특유의 말솜씨와 정치적 판단력으로 거대 로펌 취직에 성공한 창환은 어려움에 처한 준영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하지만 이동휘는 조력자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반전과 웃음까지 모두 책임진다. 영화 '변호인'에 오달수가 있었다면, '재심'엔 이동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평범함을 거부하고 큰 숲을 본 이동휘만의 작품 해석에 연기파 배우 송강호도 칭찬했다고 하니 믿고 봐도 좋다.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여기에 '재심'에 이어 오는 3월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에서도 이동휘를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걸 속여 돈을 빌리는 일명 작업대출의 세계를 배경으로 대규모 대출 사기에 뛰어든 평범한 대학생과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사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원라인'에서 이동휘는 엘리트 위조 전문가 송차장 역으로 활약을 예고한다. 더불어 이동휘는 오는 3월1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연출 정지인, 박상훈)에선 노량진 3년차 공시생으로 완벽 변신한다. 이동휘는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돈 없고 빽 없고 미래도 없는 3년차 공시생 도기택 역을 맡아 돈 없인 살아도 사랑 없인 못 사는 로맨티스트로 고아성의 흑기사 노릇을 하게 된다.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유명한 이동휘가 삼선 아이템으로 무장한 파격 변신 스틸만으로도 안방극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안방극장까지 접수를 예고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은 배우 이동휘. 열일 해줘서 고마운 배우로 남을 이동휘의 활약을 아주 칭찬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