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빙' '로건'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해빙' '로건'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선혈이 낭자한 15금과 19금의 대결이다. '해빙'과 '로건'이 박스오피스에서 치열한 싸움 중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로건'(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은 2일 하루동안 9만160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4만6918명이며, 817개의 스크린에서 3587번 상영됐다.

지난 1일 개봉한 '로건'은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의 이야기다. 그가 정체불명의 소녀 로라(다프네 킨)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지난 17년간 울버린으로 살았던 휴 잭맨은 '로건'을 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국내 관객의 뜨거운 반응이 이해되는 지점이다.

그런데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박스오피스 1위는 '해빙'(감독 이수연/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차지였다. '로건'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로,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 승훈(조진웅)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다. '해빙'은 개봉 당일 38만6128명의 관객이 봤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9152명으로, 하루 만에 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월 극장가의 강력한 한 방으로 떠올렸다. 그렇지만 바로 다음날 '로건'에게 추월 당했다.

영화 '로건'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로건'스틸 /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불과 하루의 텀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해빙'과 '로건'. 하지만 승부의 결과는 아직도 불명확하다. '로건'과 '해빙'의 2일 하루 동안 관객 동원 수는 불과 4천여명 차이다. 누적 관객 수 역시 각각 44만6918명과 47만6508명이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차트 대결인 셈이다.

두 영화는 장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상당하다. 일단 붉은 피가 난무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 '로건'은 울버린의 투쟁을 그리기 위해 고어물에 가까운 수위를 택했다. 칼에 잘려나간 사람의 머리가 바닥을 뒹굴고, 인물들은 도륙 당하다시피 한다.

15세 관람가인 '해빙'은 스릴러란 장르를 감안했을 때 그리 높은 수위는 아니다. 특정 장면을 제외하면 직접적으로 잔인한 신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육점이 극의 주요 배경이며, 토막 난 시체가 사건의 주요 단서다. 오랜만에 피로 물든 박스오피스, 그 치열한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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