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장혁(40)이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었던가. 과묵하고 낯을 가릴 거란 생각은 오해였다. 자기 PR에서부터 '아재개그'까지, 여유 너스레를 장착한 그를 만났다.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 장혁의 인터뷰가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장혁은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았다.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에 탄탄대로만 달려온 인생이다. 군사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작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요즘은 그야말로 장혁 전성시대다. 데뷔 20년 차인 그는 아직도 보여줄 게 남았다. 최근에는 OCN '보이스'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 팀장 무진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혁은 "나는 '코드 제로'가 제일 싫었다. 그럼 출동해야 하지 않나"라며 농담을 했다.

"'보이스' 촬영을 하면서 손현주의 노고를 깨달았다. 그가 이번 영화에서 그랬듯이, 나는 '보이스'에서 큰형이었다. 정말 많이 움직였다. 반면 '보통사람'에서는 거의 안 움직였다. '한 평 연기'라고 해야하나.(웃음)"

OCN '보이스' 영화 '보통사람' 스틸 / OCN, 오퍼스 픽쳐스 제공
OCN '보이스' 영화 '보통사람' 스틸 / OCN, 오퍼스 픽쳐스 제공

액션 연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혁. 그의 장기는 '보이스'에서도 여전했다. 정작 장혁은 '액션장인'이란 수식어 때문에 다소 곤란했다고. "물론 내가 액션을 잘한다. 잘하는 걸 못한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이미 검증도 됐고, 내 생각도 그러하다.(웃음) 그래서인지 제작진이 당연히 스턴트를 안 불러도 된다고 생각하더라"며 농담 반 진담 반 고충을 토로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의 장혁. 사실 그에겐 반전이 있다. 그와 '보이스'에 함께 출연한 백성현은 장혁에 대해 '아재개그' 마니아라 칭했다. 하지만 장혁은 "그게 아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는 "난 X세대다. 원래 웃긴 사람일 뿐이다. 그간 예능에 나가도 곧잘 하곤 했다. 편집의 힘이 아니라 원래 끼가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혁의 장난스러운 자기애 열전은 계속됐다. 그는 데뷔 당시 '리틀 정우성'으로 불렸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했다. 지금도 그 '꽃미모'는 현재진행형이다. 장혁은 '외모 유지 비결이 있나?'라는 물음에 "타고나면 된다. 진심이다"라고 응수했다. 액션장인과 개그장인에 이은 얼굴장인의 탄생이다. 이 개미지옥 같은 매력,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

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