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 / 헤럴드POP DB
배우 김태리 /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충무로의 신데렐라 김태리(26)가 홍콩까지 사로잡았다.

21일 오후 홍콩에서는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가 열렸다.홍콩국제영화제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아시아 영화가 대상이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작곡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상, 의상상, 음향상 등이 주요 경쟁 부문이다.

이날 AFA에서는 한국 영화의 선전이 돋보였다. '곡성'(감독 나홍진) '아가씨'(감독 박찬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가씨'는 6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올해 AFA 최다 노미네이트다. 그중 여우조연상과 신인상, 의상상, 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신인상을 받은 김태리다. 그는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아가씨'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아가씨'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디션에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김태리지만, 무명의 신인이었기에 '아가씨' 합류 당시 그를 향한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하지만 김태리는 특유의 당찬 연기와 김민희와의 놀라운 케미스트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결국 '아가씨'는 청불영화란 핸디캡을 넘어 430만 명의 국내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태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어 김태리는 AFA 수상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까지 진출했다. 이는 그의 첫 해외 영화제 수상이다. '아가씨'가 데뷔작이란 점을 고려해볼 때 놀라운 결과다. 충무로 신데렐라 김태리,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올해 AFA에서는 12개 국가의 작품 34편의 작품이 15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4개의 부문을 휩쓴 '아가씨' 외에도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 '아가씨' 문소리가 여우조연상, '밀정'(감독 김지운)이 음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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