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는다."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의 신작 '데스노트: 더 뉴 월드'(배급 엔케이컨텐츠)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키라의 죽음 10년 후, 다시 나타난 여섯 권의 데스노트를 모두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일본에서 만화로 연재되기 시작해 누계 발행 3000만 부라는 괴물 같은 기록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영화로 확장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다.
10년 만에 돌아온 '데스노트', 흘러간 세월만큼 변화도 있다. 키라와 L의 대결이 아닌, 이들의 후계자인 시온 유우키(스다 마사키)와 탐정 류자키(이케마츠 소스케)가 벌이는 전쟁이다. 일본 전역에서 일어나는 광기 어린 묻지마 살인과 데스노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대책 본부가 세워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데스노트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여기에 이름이 적힌 자는 반드시 그 내용 그대로 죽는다. 별다른 묘사가 없으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그 인물의 얼굴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데스노트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짜 이름과 얼굴을 들키지 않는 것이다.
키라와 L 측의 목표는 단 하나다. 인간계에 있는 데스노트 6권을 서로 먼저 차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략 싸움을 동반한 노트 쟁탈전이 펼쳐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은 물론이다. 빠질 수 없는 이들도 있다. 데스노트의 주인인 사신들이다. 원작 팬들에게도 친숙한 류크를 비롯해 여러 가지 형태의 사신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의 공식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도 일맥상통한다.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히어로들이 펼치는 전쟁이 골자다. 다만 '데스노트: 더 뉴 월드'에서는 초능력이 아닌 사신의 노트를 통해 힘의 줄다리기를 펼친다. 독특한 세계관은 왜 이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받는지를 알 수 있는 비결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 화근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사신의 수첩을 소유해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자와 이를 막고자 하는 세력이 벌이는 혈투는 꽤 흥미진진하다. 135분이란 꽤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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