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임시완(28)이 '빅뱅이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실제 삶과 맞닿은 이야기에 끌린다고.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 곽픽쳐스)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극 중 임시완은 대출사기계의 샛별 김 과장 역을 맡았다. 그간 tvN '미생'(2014)과 영화 '변호인'(2013) 등에서 보여준 올곧고 정의로운 이미지와는 다른, 유들유들한 사기꾼이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상대방을 속인다. 하지만 그 역시 다른 면에서 보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 대학생이다.
정작 실제 임시완은 '원조 미담 제조기'라 불릴 정도로 바른생활 사나이다. 또한 공대 출신이기도 하다. '원라인'을 기점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그. 하지만 공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가 보다. 임시완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이 있나'란 질문에 미국 CBS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을 꼽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칼텍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이 주인공인 시트콤이다.
임시완은 "한국에서 '빅뱅이론'이 리메이크가 된다면 출연하고 싶다. 평소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쭉 틀어놓곤 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잘 챙겨보진 못하지만 '빅뱅이론'만큼은 늘 반복해서 보곤 한다고.
특히 임시완이 맡고 싶은 배역은 쉘든 쿠퍼(짐 파슨스)다.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이지만 사회성이 부족해 늘 다른 사람들과 엇박자를 내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물론 내가 쉘든과 닮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라며 웃었다. 이에 한 취재진이 '아직 전공에 대한 미련이 있나'라고 묻자, 임시완은 "그런 것보단 내 술 친구가 되어준 사람에 대한 동질감이다"라고 농담을 했다.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접근성이다. 현재 나는 서른 살의 삶을 살고 있다. 근데 내게 삶의 큰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을 묘사하라고 한다면 곤란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재벌 총수라던가. 내 삶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니까 별로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이야기는 관심이 잘 안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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