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진구(37)가 '태양의 후예' 이후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원라인'의 장 과장은 실제 진구와도 비슷하다.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 곽픽쳐스)에 출연한 진구의 인터뷰가 2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그는 대출사기계의 베테랑 장 과장 역을 맡았다. 민 대리(임시완)를 작업대출의 세계로 이끄는 인물이다.
지난 2003년 SBS '올인'으로 데뷔한 진구는 올해 데뷔 15년 차다. 그간 '달콤한 인생'(2005) '비열한 거리'(2006) '마더'(2009) '26년'(2012) '명량'(2014) '쎄씨봉'(2015) '연평해전'(2015) 등에서 다양한 색을 보여준 그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는 순정파 로맨틱 가이 서대영 상사로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원라인'의 장 과장은 한층 무르익은 진구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다. 능글능글한 사기계의 프로지만 사람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잊지 않는 사기꾼이기도 하다. 어딘가 달관한 듯한 캐릭터는 진구의 실제 성격과도 비슷하다고.
진구는 "내가 좀 그렇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태양의 후예' 그리스 촬영을 하면서다. 근데 책이 처음에는 너무 안 읽혔다. 다들 자기 중심의 이야기를 욕심낸다. 이건 민 대리의 이야기라 장 과장의 이야기가 안 읽힌 건 사실이다. 책으로만 봤을 때도 색깔이 없었다. 근데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진구 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과장의 손동작이나 머리 스타일 등이 첫 촬영에 만들어졌다. 그걸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능글맞다고 여겼다. 사실 원래 그게 내 지향점이었는데 잘 안되고 있었다. 첫 회의 끝에 만들어진 장 과장 모습을 보면서 믿고 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캐릭터다. 난 그저 대본에 있는대로 대사를 했을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태양의 후예'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진구. 그는 '원라인'으로 또다른 대표작을 만들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대는 전혀 없다. 물론 걱정도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원라인'을 촬영할 때만 해도 중반까지는 '태양의 후예'가 뚜껑이 열리기 전이었다.그동안 '태양의 후예'가 방송을 했다. 그 후에 나온 모습을 보면 조금 더 샤프해져 있다. 뭔가 사랑을 많이 받은 얼굴이다. 그래서 '태양의 후예' 때문에 이 작품이 잘 되길 기대한다거나, 이 작품이 잘되기라 여기진 않는다. 1년이 지났고, 이젠 거품이 빠지는 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걸 유지하는 게 우리들이 해야하는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천천히 거품이 빠지는 거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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