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음악으로만 말하던 장범준(27)이 입을 열었다. 뮤직다큐 '다시, 벚꽃'을 통해서다.
영화 '다시, 벚꽃'(제작 문화방송, 감독 유해진, 공동제공 (주)영화사 진진)은 매년 봄 거리에 울려 퍼지는 ‘벚꽃 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의 빛나는 청춘을 그린 영화다. 그는 지난 2012년 버스커 버스커(보컬 장범준, 드럼 브래드, 베이스 김형태)로 데뷔했다. Mnet 오디션 '슈퍼스타K3' 준우승을 한 밴드다.
서정적인 곡에 공감 가는 가사, 아날로그 정서가 묻어있는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큰 사랑을 받았다. 타이틀곡 '벚꽃 엔딩'을 비롯해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이 주요 차트를 휩쓸었다. 특히나'벚꽃엔딩'은 발표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봄이 되면 차트에 재진입한다. '벚꽃좀비' 혹은 '벚꽃연금'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하지만 버스커 버스커는 지난 2013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게다가 장범준은 지난 2014년 솔로 앨범 1집 이후 홀로 활동 중이다. 이는 이들의 재결합 유무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졌다. 특히나 버스커 버스커를 이끈 장범준에 대한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장범준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솔로 1집에 이어 2집으로 차트를 점령한 장범준은 '다시, 벚꽃'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니, 입장이랄 것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어떠한 선입견도 덧입혀지지 않은 인간 장범준을 말한다.
그는 변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도 무색할 정도다. 여전히 그는 기타를 메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 매일 작업실에 출근을 해서 음악을 만든다. 마음에 드는 곡을 녹음하기 위해 몇 달이고 머리를 싸맨다. '다시, 벚꽃'에는 장범준 솔로 2집 작업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다시, 벚꽃'은 버스커 버스커와 장범준의 대표곡의 탄생 과정을 되짚으며 뮤지션 장범준의 정체성을 말한다.
여기에 인간 장범준의 이야기도 더해졌다. 앞서 그는 2013년 12월 배우 송지수와 결혼했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딸 조아 양의 아버지다. '다시, 벚꽃'에는 사생활 노출을 꺼렸던 장범준의 일상도 포함됐다. 사실 이건 그가 의도한 건 아니다. 촬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장이자 아버지로서의 면모도 담겼다.
그런데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장범준은 왜 자기 이야기를 꺼내들었을까. 지나버린 20대의 끝자락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장범준에게 20대란 곧 음악이다. 청춘과 사랑, 꿈 등을 눌러 담은 그 음악이다. 이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버스커 버스커로 데뷔와 활동 중단, 결혼 등이다. 불과 5~6년 사이에 그가 겪은 변화들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그리고 서른을 앞둔 그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치려 한다. '다시, 벚꽃'은 장범준의 20대와 30대를 가르는 분기점이자, 이에 대한 기록이다. 오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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