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포스터 / UPI 코리아 제공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포스터 / UPI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폭발할 것 같은 배기음, 속이 뻥 뚫리는 속도전, 묘기에 가까운 레이스. 모든 게 그대로다. '분노의 질주'가 2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12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 배급 UPI 코리아)은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분노의 질주'는 2001년 시작해 지난 15년 간 7편의 시리즈를 내놨다. 이를 통해 약 4조 3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창출한 메가 히트 블록버스터다. 오랜 역사만큼 고정팬층의 지지 역시 굳건하다. 무엇보다 카액션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여타 프랜차이즈물과는 다른 정체성을 지녔다.

특히나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은 '분노의 질주'의 아이콘 그 자체다. 남다른 카체이싱 실력과 의리를 지닌 그는 최강의 적을 상대로 목숨 건 대결을 펼쳐왔다. 그리고 레티 오티즈(미셸 로드리게즈),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 테즈 파커(루다크리스), 램지(나탈리 엠마뉴엘), 미스터 노바디(커트 러셀), 정부 요원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 등이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틸 / UPI 코리아 제공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틸 / UPI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8'은 만약 도미닉이 팀원들을 배신한다면 어떨까 하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멤버들을 가족이라 부르며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그의 변절이다. 이는 해킹의 신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의 농간 때문이다. 즉, 도미닉은 자신의 팀원들을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한다. 예측불가 대결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이를 위해 '분노의 질주8' 측은 역대급 물량공세를 준비했다. 오프닝 무대인 쿠바를 시작으로 뉴욕, 아이슬란드, 북극까지 넘나들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나 선명한 원색의 색채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쿠바의 이색적인 풍경은 눈이 즐겁다. 도미닉은 이곳에서 엔진에 불이 붙은 자동차로 목숨을 건 레이싱을 벌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면이다.

또한 북극과 아이슬란드에서는 빙판 위 질주가 펼쳐진다. 스노우 체인을 감은 슈퍼카들이 설원을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펼친다. 압도적인 비주얼의 향연이다. 카체이싱이란 시리즈의 정체성에 충실한 장면이다. 목적은 세계 평화 수호다. 동네를 주름잡던 팀 도미닉은 어느새 범지구급 히어로 군단이 됐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틸 / UPI 코리아 제공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틸 / UPI 코리아 제공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배우들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전편에서 강력한 적이었던 데카드 쇼 역의 제이슨 스타뎀은 이번에는 팀 도미닉을 돕는 최강 멤버로 활약한다. 그는 도미닉의 배신에 대항하기 위해 루크 홉스와 손잡고 설전은 물론 육탄전까지 알차게 펼친다.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에 이어 제이슨 스타뎀이라니, 정말 입이 벌어지는 캐스팅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시리즈 사상 최초의 여성 악당으로 등장한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분노의 질주8'. 상상초월 물량공세와 다양한 볼거리는 관객들을 압도할만하다. 단, 카체이싱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분노의 질주8'가 4월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