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 / 페퍼민트 앤 컴퍼니 제공
배우 김윤진 / 페퍼민트 앤 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없던 가능성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배우 김윤진(43)이 3년 만에 국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시간 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을 통해서다. 그간은 미국에서 CBS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 중이었다. 하지만 한국 활동 역시 놓고 싶지 않았다고. 할수만 있다면 매년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게 그의 소망이다.

국내 시장에서 김윤진의 별명은 '월드스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ABC에서 방송하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다. 6년 동안 미국 전역을 미롯해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작품에 출연하다니 정말 행운이다. 그가 미국 내 소수자인 동양인이자 한국인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김윤진은 월드스타란 수식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진짜 월드스타는 이름 앞에 그런 수식어조차 붙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짜 그렇게 되라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오히려 자신은 영화 '쉬리'(1998)로 알려진 뒤 미국 활동에 집중했기에 국내에 얼굴이 덜 알려진 편이라고.

'시간 위의 집'을 끝낸 김윤진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다시 (미국에서)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매번 시험대에 오르는 월드스타라니 잘 상상이 안 간다. 하지만 김윤진은 "내게 주어진 기회로 치면 한국보단 미국이 더 많은 편"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김윤진은 "나는 동양인 여자로 명시된 캐릭터에 도전하지 않는다. 백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으로 설정된 배역을 원하는 편이다"고 했다. 모범생, 회계사, 세탁소 주인 등 획일화된 미국 영화나 드라마 내 동양인 캐릭터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스트리스'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카렌 킴 역을 맡았다. 하지만 원래는 카렌 로즈란 이름이었다고. 김윤진은 "내가 캐스팅이 된 뒤 성이 '킴'으로 바뀐 거다. 그런 식으로 대본 안에는 없지만 오디션을 통해 없던 가능성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담은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세월을 뛰어넘은 김윤진의 1인 2역이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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