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을이었다 갑이었다 긴 하루가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극본 진영) 16회에는 집 없는 서러움을 겪는 나천일(박혁권 분)과 맹라연(박선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집주인은 말 그대로 갑질이 따로 없었다. 고작 석 달의 시간 여유를 주고 4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 뿐만 아니라 나천일이 회사에 있을 낮 시간에 집을 보러오겠다고 말해 당혹감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집 없는 죄인이라고, 나천일은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뿐인 딸 나익희(김지민 분)의 학업을 위해서라도 섣불리 이사를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나천일도 맹라연도 각자의 부모님에게 손까지 벌리게 됐다. 넉넉한 살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도와주고 싶은 게 부모님들 마음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맹라연은 어쩔 수 없다는 조여사(김혜옥 분)의 말에 투덜거리며 집을 나섰다. 한 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 전업주부로 지내오던 맹라연은 구직을 하게 됐다.
가뜩이나 전세금으로 심난한 와중에 나천일은 회사 일에까지 문제가 생기며 곤란을 겪게 됐다. 발주가 잘못 들어가 문책을 당한 나천일은 사태파악을 하기 위해 직접 하청업체로 향했다. 하청업체 팀장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본사의 책임이라고 하면 조금 낫지 않냐며 나천일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마음이 약해진 나천일은 결국 이 사태를 자신이 뒤집어썼다. 경위서에다 집주인과의 만남까지 길고긴 내일이 예약된 가운데 나천일과 맹라연은 막막해하는 얼굴을 드러냈다. 집주인을 만나기로 한 대망의 디데이, 나천일은 전세금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콜센터에서 일하며 악성 고객에게 시달리고 있었던 맹라연은 나천일의 문자에 곧바로 육두문자를 날리며 그간의 답답함을 호소했다. 알고 보니 집주인 부부 중 아저씨가 돈을 다룬데 투자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전세금을 올리려고 한 것. 맹라연과 나천일은 축하주를 기울이며 갑이었다 을이었다 하며 사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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