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아빠는 딸' 박명수, 정말 1300만 원의 값을 했을까.
12일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이 개봉했다.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다. 47세 만년 과장 아빠 원상태(윤제문)와 17세 여고생 원도연(정소민) 딸의 이야기다.
앞서 '아빠는 딸'은 MBC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특집으로 먼저 주목받았다. '무도 드림'은 멤버 5명의 24시간을 경매에 올려 그 수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코너다. 멤버들이 재능 기부를 걸고 개런티를 받은 것이다. 당시 박명수는 '아빠는 딸' 팀에 1300만 원으로 낙찰된 바 있다.
이는 영화 속 박명수의 분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신스틸러급 활약을 펼쳤다. 서로 영혼이 뒤바뀐 원상태와 원도연이 방문하게 되는 편의점의 카운터를 지키는 인물이다. 짧은 분량에도 1300만 원짜리 활약을 톡톡히 했다고.
실제로 원상태 역의 윤제문은 박명수 존재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분(박명수)은 대본대로 대사를 안하고 마음대로 치더라. 매번 틀려서 웃겼고, 덕분에 NG가 났다. 그야말로 빵 터졌다"라며 편의점신이 가장 재촬영이 많은 부분이었다고 했다.
원도연 역의 정소민은 "박명수의 출연분은 모두가 애드리브"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형협 감독은 박명수에게 일정한 틀을 주되,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최소한의 틀마저 벗어나곤 했다고. 정소민은 "배우들은 편하게 대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박명수는 아예 처음 듣는 내용을 말하더라"며 윤제문과 함께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된 박명수의 출연분은 '아빠는 딸'의 주요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무도 드림' 당시 박명수의 개런티는 멤버들 중 최고가였다. 하지만 화제성과 그의 활약만 따져봐도 벌써 1300만 원은 넘어섰다는 게 내부적 평가다.
한편 '아빠는 딸'은 윤제문, 정소민을 비롯해 이일화, 신구, 이미도, 강기영, 박혁권, 허가윤, 도희까지 합류한 휴먼 코미디다. 보디 체인지라는 익숙한 소재를 택했지만, 꽤 높은 웃음 타율로 올봄 극장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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