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저는 어렸을 때부터 위로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어요. 작업할 때 지금 제 나이에 이야기할 수 있는 위로, 공감이 첫 번째인 것 같아요.”

에이핑크 메인보컬 정은지는 뮤즈온과의 인터뷰에서 작사할 때 영감을 위로에서 찾는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정은지의 솔로 앨범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힐링 음악으로 가득하다. 정은지가 만든 음악적 공간이 힐링 감성을 주는 공감의 장이 됐다.

정은지는 지난 10일 두 번째 솔로 앨범 ‘공간’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너란 봄’은 세련된 사랑스러운 가사와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행복한 봄을 그리는 세련된 포크팝 장르의 곡. 인트로에 흘러나오는 풍경소리와 봄을 이야기하는 살랑이는 보컬이 잔잔한 힐링 감성을 선사한다.

두 번째 앨범 ‘공간’은 정은지가 전곡 코러스에 참여하고, 수록곡 2곡을 직접 작사하는 등 앨범 전반에 걸쳐 빼곡히 정은지만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낸 ‘정은지의 음악 공간’이다. 정은지는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제 목소리와 음악, 저의 생각들이 가득차 있어서 '공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며 자신만의 음악 공간을 소개했다.

정은지의 공간에는 힐링이 가득했다. 앨범 전반적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처음 느껴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정은지와 곽진언의 감미로운 케미로 담아낸 ‘처음 느껴본 이별 (Feat. 곽진언)’, 애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위로 담담하고 한층 더 성숙된 정은지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 ‘서울의 달’, 설레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풋풋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인 ‘소녀의 소년’까지 부드럽고 감미로운 감성이 가득하다.

그중 정은지가 직접 작사한 ‘서울의 달’과 ‘소녀의 소년’이 공감을 자아낸다. 정은지는 “'서울의 달'은 취준생, 자취생 같은 외로운 청춘들에 대한 위로의 노래를 하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소녀의 소년'은 소녀의 첫사랑에 대한 곡이어서 기분 좋게 이야기를 썼다”며 작업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의 달’은 “매일이 똑같고 / 어제가 오늘인 날들 / 텅빈 방 잠 못 들어”, “내가 그 어디쯤 있는 건지 / 그 누구도 말해준 적 없어”, “어릴 적 반짝였었던 / 내 꿈은 그 어디에 / 세상이 가르쳐 준대로 / 살아왔는데” 등 방황하는 청춘의 일기장을 그대로 담은 듯 공감을 사는 구절들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위로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정은지의 의도가 그대로 통한 곡이다.

타이틀곡 ‘너란 봄’ 또한 힐링 감성을 제대로 담았다. 제목만 보면 봄철 흔한 사랑을 담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봄이 오려나 봐요 / 벚꽃도 지겨울 만큼”, “저 꽃이 너무 예뻐 외롭게 / 저 커플은 또 마냥 환하게 / ... / 하필 부러울 게 뭐야 / 나만 빼고 봄봄봄” 등 봄을 대하는 다양한 감성이 공감을 준다. 정은지는 “'너란 봄'은 '사춘기' 같은 곡인 것 같다. 봄이 오는 건 분명 좋은 것 같은데 꽃이 외로워 보이고 커플들이 유난히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괜히 봄이라는 것이 서러운? 그렇지만 또 봄이 좋은. 그런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를 본다면 정은지가 생각하는 힐링 감성이 더욱 와닿는다. 택시 기사로 변한 정은지는 택시에 타는 손님들을 통해 다양한 희로애락을 보며 지난날의 행복을 추억한다. 길가에 택시를 잠시 세워두고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한 기억을 추억하게 되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은지의 힐링은 지난해 이어 또 다시 대중의 가슴에 통했다.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정규 2집 음반은 초도 물량 2만장 완판을 달성하며 정은지의 막강한 솔로 파워를 증명했다. 정은지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록곡들과 타이틀곡을 이어보면, 만남, 사랑, 이별이 다 들어있죠. 첫사랑처럼 갑자기 나타난 ‘소녀의 소년’, 첫사랑을 느끼던 소녀가 서울로 와서 느끼게 된 다른 외로움 ‘서울의 달’, 사랑과 이별을 담은 ‘처음 느껴본 이별’, ‘너란 봄’. 이렇게 ‘공간’이라는 앨범이 완성이 됐습니다”며 “올봄 위로가 되는 노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드림(DREAM)’이 정은지의 꿈이란 ‘드림’과 정은지가 대중에게 선물을 ‘드림’이란 뜻을 담은 솔로의 시작이었다면, 두 번째 ‘공간’은 꿈을 펼치기 시작한 정은지가 솔로로서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을 본격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정은지는 위로가 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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