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 / 이지숙 기자
배우 안재홍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포스트 송강호’ 안재홍에게서 이번에는 오달수가 보인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에서 배우 안재홍은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윤이서’ 역을 맡아 절정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안재홍이 분한 ‘이서’는 깊은 충정심과 사명감,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신입사관으로, 장원급제 후 원대한 포부를 안고 입궐했으나 막무가내 임금의 뒷바라지하느라 정신이 없는 인물이다. 이러한 가운데 안재홍은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비롯해 둔한 움직임, 오동통한 손 등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서’ 그 자체로 거듭났다.

이선균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안재홍이었건만, 김명민X오달수 콤비를 잇는 명콤비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사람의 케미가 돋보인다. 안재홍은 ‘예종’에게 구박을 당할 때마다 아파하는 표정, 놀라는 표정 등 버라이어티한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어리바리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이서’의 활약에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서’가 천재적 기억력을 활용하기 위해 양손의 두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는 장면은 tvN ‘응답하라 1988’의 ‘봉블리’처럼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연기 한 신 한 신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매신마다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어 기특하기도 하다. 선배 이선균이 툭 치고 들어오는 애드리브에는 당황할 법도 한데 주눅들지 않고 잘 받아쳐 두 캐릭터 모두 잘 살았다.

사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퓨전사극에 코믹수사활극이기에 영화 ‘조선명탐정’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에 안재홍이 오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안재홍은 물오른 코믹연기로 오달수 못지않게 깔깔거리게 만든다. 안재홍 특유의 생각 없이 하는 것 같은 행동들이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일 때 터지는 웃음이 이번 작품에도 큰 역할을 한다.

앞서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 등으로 독립영화계 스타로 떠오르면서 ‘포스트 송강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제는 ‘포스트 오달수’라는 수식어 하나가 더 붙을 듯하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는 ‘이서’가 ‘예종’의 신뢰를 얻으며 ‘오보’에서 ‘삼보’로 거듭난다. 안재홍이 대중에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오보’가 될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삼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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