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세 번째 봄이 왔다. 잊지 않으려는 노력은 계속 되고, 노래로 기억한다. 2017년 4월 16일 세월호 3주기, 가요계가 신곡으로 추모했다.

김형석 프로듀서는 6일 세월호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를 발표했다. 김형석이 작곡하고 가수 나윤권이 부른 ‘그리움 만진다’는 김형석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쓰기 시작해 완성한 곡. 김형석은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가사를 붙이고 곡을 완성했다. 나윤권은 잔잔한 독백 형태의 가사를 여린 감성으로 표현해 곡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김형석은 “세월호의 비극 이후 사월은 잔인한 달이 되었다. 꽃이 된 아이들을 그리며 만든 곡이다” 고 곡을 쓰게 된 심경을 전했다.

김형석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이며 신승훈, 성시경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포함해 1,200여곡을 만든 국내 대표 작곡가. 최근 ‘언니들의 슬램덩크2’ 걸그룹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알려져 있다. SNS를 통해 사회적 발언도 신념있게 전하는 그는 ‘그리움 만진다’로 아픔을 어루만졌다. 음원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416 가족협의회를 통해 전액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수 김장훈은 지난 12일 희망과 용기를 노래하는 신곡 '광화문'을 발표했다. 김장훈이 20년 만에 작사·작곡은 물론 어쿠스틱 기타 연주까지 도맡았다. 김장훈은 “'광화문'은 어렸을 때부터 뛰어놀던 광화문과 지금의 광화문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며 “세월호 단식을 하며 광화문에 있던 그때부터 이 곡을 머릿속으로만 그리다가 최근에 완성했다. 개인적으로 '노래만 불렀지'에 이은 인생곡이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과 용기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 모두에게 힐링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3집 이후로는 직접 곡 작업을 안 했는데 세월호 때문에 20년만에 곡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16일 오후 5시 자신의 자택에서 '집콘'을 개최한다.

벨기에 뮤지션도 세월호를 추모했다. 지난 14일 정오 성기완과 시오엔이 브뤼셀 테러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컬래버레이션해 만든 곡 ‘이상한 날(Strange Days)’을 공개했다.

시오엔과 성기완이 곡 작업을 위해 만난 날은 곡 제목 그대로 ‘이상한 날(Strange Days)’ 이었다. IS에 의한 벨기에 브뤼셀 폭탄 테러가 일어난 날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던 시오엔은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에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에 두 뮤지션은 그 내용을 가사에 담기로 하고 성기완은 세월호를, 시오엔은 브뤼셀 테러를 추모하게 된다. 내내 슬픔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었고 ‘눈부신 날 비둘기들이 배를 건져 올리네’ 라는 가사를 붙이며 평화와 기쁨을 기원하고자 했다.

시오엔은 이번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세월호 소식을 듣자마자 나의 한국 친구들이 겪은 아픔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꼈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도 비극적인 사건이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에 더욱 집중하였으면 합니다” 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스윗소로우의 성진환은 14일 ‘언젠가는 우리 모두 헤어지지’로 세월호를 추모했다. 성진환은 세월호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3년 전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후에 만든 노래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얼마 전 배가 인양됐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 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고 고통스러운 헤어짐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이 헤어짐에 관한 모든 것 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가수 조관우도 같은 날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희생자를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싱글 ‘프레이 포 유(Pray for You)’를 발매했다. ‘프레이 포 유’는 “다신 아프지 않게 마음 편히 쉴 수 있게 Pray for you”, “같은 시간 속에 영원할 수 있기를”과 같은 섬세하면서도 위로하는 듯한 가사를 통해 위로의 마음을 더했다.

조관우는 앨범 재킷에 ‘영원한 행복’과 ‘슬픈 추억’ 두 가지의 꽃말을 가진 ‘노란 복수초’를 모티브로 그렸다. 노란 복수초는 이른 봄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으로, 희생자들이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조관우는 2014년에는 추모곡 ‘풍등’을 공개하고, 지난 3월 개최된 세월호 3주기 추모 공연 ‘기억’과 인터뷰 등을 통해 세월호에 대한 소신과 안타까운 마음을 비추며 진정성을 보여 왔다. 조관우는 이번 싱글을 통해 “유족들과 희생자들의 마음이 이 노래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희생자들이) 더는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걸그룹도 세월호 추모에 동참했다. 여성 힙합그룹 러버소울(Rubber Soul)이 세월호 3주기 애도곡 '드림'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드림’은 러버소울 멤버들이 세월호 사건이 났을 무렵 자신들이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서 만든 곡. 이번에 녹음 믹스작업을 보강해 정식음원 발매 전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또한 젋은이들이 느낄 수 있는 현실에 대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같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는 희망의 메세지도 담고 있다.

가수 권진원도 세월호 추모곡 ‘사월, 꽃은 피는데’를 발표했다. '꽃처럼 예쁜 아이'들을 떠나 보낸 세월호 유가족에게 헌정한 노래다. 권진원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뮤지션 정재일이 편곡 작업에 힘을 보탰다.

제주도에서는 '사월꽃 기억 문화제' 공연이 열린다. 4월 14일부터 3일간 열리는 행사는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오후 4시 16분에 시작하며 4월 14일 개막식을 실시하여 세월호 3주기 추모 설치 미술 및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15일 추모공연, 16일 추모행사까지 3일간 추모식이 진행된다. 신대철, 전인권, 박시환, 나무꽃, 프로젝트 리멤버, 강허달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많은 뮤지션들이 노래를 발표하거나 SNS에 노란 리본을 게재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모두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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