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엠마 왓슨이 ‘헤르미온느’에서 벗어나 ‘벨’을 입는데 성공했다.

개봉 8일 만에 200만명, 11일 만에 300만명, 18일 만에 400만명을 차례로 돌파한 바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주말 3일간(21~23일) 10만4837명의 관객을 더해 개봉 39일 만에 5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엠마 왓슨이 그간 출연한 16편의 작품들 중 최고 흥행을 거뒀다. 엠마 왓슨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헤르미온느’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기도 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인생캐릭터를 갖게 돼 이번 흥행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사실 ‘미녀와 야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벨’에 대한 이미지는 고정화되어 있었다. 어떤 배우가 캐스팅돼도 욕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엠마 왓슨은 독보적인 미모를 바탕으로, ‘벨’을 상징하는 의상을 ‘벨’의 캐릭터에 더 맞게 제작하도록 적극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애니메이션 속 ‘벨’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코르셋 대신 치마 속에 편한 바지를 입고 책과 빵을 앞치마 주머니에 넣는 등 보다 자유롭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야수’와 춤을 출 때 입는 노란 드레스는 애니메이션보다도 아름답게 등장, 감탄을 자아낸다. 55m의 초경량 오간자 원단을 재단해 914m 길이의 실로 여러 겹을 합쳐 드레스 원형을 완성했고, 황금 나뭇잎 모양의 패턴 프린트와 216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것.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벨’은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게 글자를 가르쳐주거나, 세탁기를 발명하는 등 능동적인 여성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캐릭터를 통해 진취적인 여성이라는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엠마 왓슨은 실제로도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진취적인 모습으로 ‘야수’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벨’의 똑 부러지면서도 당찬 모습을 잘 담아냈다.

무엇보다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영화인만큼 엠마 왓슨은 연기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노래에 도전했다. 여러 번에 걸친 사전 리허설과 ‘벨’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도왔다.

이처럼 ‘헤르미온느’에 이어 ‘벨’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낸 엠마 왓슨이 앞으로도 어떤 배우로 활약을 펼칠지 더욱 기대된다. 역시 ‘잘 자란 아역배우’의 정석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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