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 중인 ‘윤식당’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답답하다는 일부 비판을 받고 있다.
tvN ‘윤식당’은 지난 28일 방송된 6화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14.1%, 최고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全)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는 ‘윤식당’을 두고 답답하다고 하니 어떤 이유일까. 한 네티즌은 “한국 식당이라면 손님들이 이용 못할 듯”, “손님들이 오래 기다리겠다”, “화덕이 2개인데 왜 1개만 사용하지? 한 번에 하면 안되나” 등 속도에 관한 지적이 일부 있었다. 여기에 지난 방송 말미 6명 단체 손님의 주문에 윤여정이 멘붕하는 모습에 이 같은 반응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윤식당’이 주는 힐링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반응이다.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배우들의 도전기를 담았다. 누군가 한 번씩 여행지에서 꿈꾸던 작은 낭만을 실현시키며 대리 만족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처음으로 식당을 경영하는 네 배우들의 도전 과정이 재미를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신구가 첫 주문을 받는 것을 성공할 때, 요리를 먹을 때마다 맛있다는 평가를 볼 때, 시청자들은 함께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식당이 좋은 평가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혹시라도 요리가 늦게 완성돼 손님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대신 걱정하는 것이 답답함으로 이어지지만, 배우들의 서툰 모습이 인간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시청자가 아닌 ‘윤식당’의 손님들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손님들은 메뉴를 고를 때도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하듯이 메뉴판을 본다. 현지 식당들도 느긋하다. 1회 방송에서 배우들이 사전 답사로 다른 식당에서 요리를 먹을 때 30분 이상 기다린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윤식당’의 경우, 윤여정의 걱정에 초점을 맞춰 음식 조리가 늦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너무 요리가 빨리 완성돼 오히려 음료가 나갈 시간 5분을 기다릴 정도다. 이들은 요리가 늦어질 경우, 서비스를 챙겨주기도 하면서 기분 좋은 식당을 만들어나갔다.
‘윤식당’의 목적은 멋지게 성공한 맛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운영해 본다는 도전 자체의 리얼리티를 담는 것이다. 이서진도 외국인 손님들이 어떤 프로그램이냐고 물을 때마다 “챌린지(Challenge)”라는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몇 십 년 동안 요리도 잘 하지 않았던 윤여정이란 70대 배우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손님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 자체로 절로 응원하게 만드는 힘을 얻는 것이다. 그를 보조하는 정유미의 사랑스러움과 이서진 상무의 경영 수완, 알바생 신구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윤식당’의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기 자체도 여유로운 낭만적인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윤식당’은 그 자체로 느림의 미학과 낭만을 준다.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오는 여유와 힐링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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