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서방 윤균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채수빈의 애절한 외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에게 짐이 되지 않고자 목숨까지 내놓는 조선의 여인 가령(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산군(김지석 분)은 또 계집들을 끼고 방탕한 시간을 보냈고, 숙용(이하늬 분)과 가령은 그 곁을 지켰다. 숙용과 가령은 산책을 나섰고, 숙용은 꽃을 보며 “꽃향이 참으로 좋지. 허나 한 때다. 꽃이 피는 것도 한 때. 연모의 정도 한 때. 다 부질 없는 것이야”라고 말했다.

그런 숙용을 지켜보던 가령은 ‘그래서 임금이 길동오라버니를 죽인 것을 알고도 임금 곁에 있는 것이요? 숙용은 길동오라버니와 보낸 시절이 그리도 가벼웠소? 하지만 길동오라버니는 숙용을 오래 아주 오래 간직했었지. 그래서 나는 숙용이 밉소’라고 생각했다.

숙용을 향한 미움에 가령은 “예. 연모의 정이란 부질없지요. 전하께서도 근자엔 숙용을 침전에 들이지도 않으신다지요”라며 모진 말을 했다. 숙용은 “넌 속으론 날 비웃고 있구나. 임금 곁에 서기로 한 내 선택은 그리 하찮고. 길동을 기다린 네 사랑은 그리 대단하더냐. 네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도 네 그리 말할 수 있는지 보자꾸나”라며 독기를 드러냈다.

숙용은 연산군에게 홍길동을 잡기 위해 가령을 이용하자 간언했고, 가령은 연산군 앞으로 끌려왔다. 가령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연산군의 귀를 물어 뜯으며 “짐승에게 찢겨 죽은 내 서방은 홍길동이요 네가 바로 내 서방을 찢어 죽인 짐승이다. 네가 아무리 (폭력과 살생으로)본을 보인다 한들 나도 내 서방도 아니 이 나라 조선의 백성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라며 한 맺힌 울분을 터트렸다.

그렇게 가령은 홍길동을 끌어내기 위한 미끼로 이용됐다. 그 시각 홍길동은 짧은 예지몽을 꿨고, 꿈에 나타난 가령은 "나 곧 서방 만나러 갈거야. 근데 서방 나 만나더라도 너무 놀라진 말고. 내가 하자는데로 해줘. 그래야 내가 웃어. 나 우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그랬지? 나 울리지 않을거지?"라고 말했다. 꿈에서 깬 홍길동은 화살 받이가 되어 포박된 가령을 발견했다.

가령은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신 보지 않을 겁니다”라고 허공에 외쳤고, 홍길동은 “가령아”라며 소중한 정인의 이름을 불렀다. 그토록 그리웠던 서방의 목소리에 가령은 설움을 터트리며 서방을 불렀다. 둘의 애절한 외침이 향주목에 울려 퍼졌고, 연산군은 즐거운 듯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이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드라마 '역적'은 2일 밤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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