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원작과는 다른 제목을 사용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 소설로 불리는 빌 S. 밸린저의 ‘이와 손톱’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있다 보니 처음 시나리오는 원작 제목인 ‘이와 손톱’을 가제로 사용했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이와 손톱’에서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제목이 바뀌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게 됐다.

관용구적 표현인 ‘이와 손톱’과 달리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공간과 사건에 한정을 주는 제목으로 영화만의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준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

그럼에도 ‘이와 손톱’만의 독특한 느낌은 없어져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휘 감독이 제목을 변경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김휘 감독은 “원작인 ‘이와 손톱’은 관용구로, 물고 할퀴고 온 힘을 다해서 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물론 원작에서도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단어이긴 하지만, 영화가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 전환되면서 조금 더 적합한 제목을 찾다보니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연배우 김주혁 역시 “원작 제목으로 출연을 제안 받은 것이기 때문에 원래 제목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그러나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처음 접하는 분들은 지금 제목을 선호하실 수도 있다. ‘이와 손톱’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영화가 어렵다는 편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와 손톱’이 아닌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제목을 변경하면서 원작만의 독특한 느낌은 사라졌지만, 김휘 감독이 의도한 사건에만 집중하면서도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됐다.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 제목도 변경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치열한 5월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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