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포스터 / CJ E&M 제공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포스터 / CJ E&M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지난주 국내 극장가에는 개봉 대전이 벌어졌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국내 굴지의 배급사들의 야심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3일 일제히 극장가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와 '보안관' 그리고 '보스 베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압승이었다. 사실 지난 2014년 개봉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은 한국에서 큰 흥행을 하진 못했다. 그해 여름을 집어삼켰던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가 경쟁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년 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일단 한국 관객들이 마블 프랜차이즈에 익숙해졌다. 또한 1편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5월초 극장가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를 제외한다면 블록버스터가 없었다. 승기를 잡는 건 당연해보였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다.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다. 일곱 살 형 팀(토비 맥과이어)과 굴러들어온 동생 보스 베이비(알렉 볼드윈),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합심한 형제들의 전격 브로 코믹 어드벤처다. 개봉 첫날부터 23만7465명을 동원하더니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하루 동안 35만2640명의 관객이 봤다.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기세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스틸 / CJ E&M 제공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스틸 / CJ E&M 제공

게다가 9일을 기점으로 '보스 베이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를 따돌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보스 베이비'는 26만142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18만3251명을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를 압도하는 수치다. 누적관객 수는 151만7249명이다. 개봉 7일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마블 프랜차이즈의 대항마가 애니메이션이었을 줄이야.

사실 '보스 베이비'는 아이들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다. 주인공의 외모는 7개월 아기지만 그 속에는 중년 회사 임원이 숨어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싶은 보스 베이비와 이를 눈치챈 팀의 티격태격 신경전은 첩보물을 방불케 한다. 게다가 그 속에 녹아있는 유머코드는 굉장히 재치가 넘친다. 황금연휴 입소문 흥행의 비결이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보스 베이비'는 국내 개봉에 앞서 첫 주만에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억 1106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보스 베이비', 박스오피스 다크호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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