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스 멤버 혁의 시간이 내공으로 쌓였다.
빅스는 15일 네 번째 미니앨범 '도원경(桃源境)'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특히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빅스 V 페스티벌'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그 만큼 앨범 곳곳에 여섯 멤버의 성장이 잘 담겨 있다. 지난 5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프로젝트 '2016 컨셉션 케르' 3부작으로 활동하며 완전체로 열일해온 빅스는 이번 앨범 전까지 약 6개월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활발했다. 드라마와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장기를 살리거나, 실력을 키우고 음악적 발전을 도모한 것.
멤버 혁은 후자였다. 지난 1월 네이버 TV를 통해 생애 첫 자작곡 '안아줄게'를 공개했고, 이후에도 보컬 트레이너들의 SNS를 통해 노래를 연습 중인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그 결과가 이번 앨범에 잘 나타났다. 혁은 타이틀곡 '도원경'과 다른 수록곡에서 자신의 가창력과 표현력을 뽐냈다.
먼저 혁의 음역대는 분명 확장됐다.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의 폭도 넓어졌다. 고음에 힘이 들어갔고, 소년다운 음색은 단단함까지 얻었다. '도원경'의 마지막 후렴구를 부르는 혁에게서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블랙아웃', '인투 더 보이드', '다가오네'에서도 혁은 실력을 증명했다.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혁의 역할이다. 혁은 화음을 통해 메인보컬 켄과 레오의 서로 다른 음색을 조화롭게 이어준다. 뿐만 아니라 혁의 보컬적 성장이 파트로 이어지면서 빅스의 노래는 한층 참신해졌다. 새로운 목소리의 등장은 빅스 노래를 듣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런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지난 주말에 열렸던 콘서트 '백일몽'을 통해서였다. 혁은 데뷔 초 발표한 노래에서도 적은 파트 이외에 화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아줄게'를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개인 무대에서는 밴드 사운드와 떼창을 이끌고 고음을 소화하는 노련미를 발휘했다.
혁은 콘서트 마지막 공연 날 팬들에게 "멀리 나는 비행기일수록 오래 달린다고 한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라고 인사했다. 멀리 날기 위해 혁은 5년 동안 연습과 무대를 통해 내공을 갈고 닦았다. 이는 실력으로 발전했고, '도원경' 앨범과 '백일몽' 콘서트를 통해 모두가 확인할 수 있었다.
빅스는 이번 주부터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도원경' 무대를 통해서도 혁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