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불한당'이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1위를 기록했다. 칸영화제 초청 특수를 누리며 제2의 '아가씨'가 될 수 있을까.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액션드라마다.

'불한당'은 지난 17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관객수 9만 5,274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2만 1,537명을 기록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외화 기대작 '겟 아웃'(배급 UPI, 15세), '킹 아서:제왕의 검'(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12세)을 모두 제친 쾌조의 스타트였다.

칸 특수를 제대로 노렸다. '불한당'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후 언론시사회를 개최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국내 칸 초청 작품 중 가장 먼저, 칸의 개막(17일)에 맞춰 상영하는 전략을 꾀했다. 칸 상영(현지 시각 24일 오후 11시)보다 먼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칸 진출작, 청소년 관람불가, 평단과 대중의 호평. 불한당'은 지난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과 많은 부분이 닮았듯 하다. 지난해 '아가씨' 역시 칸 일정 직후 관객들을 만나며 일찌감치 칸 특수를 이어갔다.

당시 '아가씨'는 개봉 4일 차에 100만, 개봉 6일 차 200만, 개봉 12일 차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였다. 누적 관객수는 428만 8,407명, 박찬욱 감독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민희의 청룡여우주연상, 김태리의 신인상, 박찬욱 감독의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등 수상 결과도 좋았다.

지난해 '아가씨' 뿐만 아니라 비경쟁 부문에 오른 '곡성'(감독 나홍진),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감독 연상호) 등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불한당'에 이어 6월 8일 '악녀'(감독 정병길), 6월 29일 (감독 봉준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불한당'을 기점으로 칸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들이 흥행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불한당' 변성현 감독 및 주연 배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11시 르미에르 극장에서 상영, 다음 날 25일 정오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