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흥부자댁이 5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114회에는 가왕의 목전까지 찾아가는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2라운드 첫 무대를 위해 포카혼타스가 무대에 오르자 판정단은 “가왕감인데”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혀 알 수 없는 그녀의 정체에 모두 미궁에 빠진 가운데 포카혼타스가 선사한 노래는 이하이의 ‘1, 2, 3, 4’였다. 몽환적인 보컬과 소울 넘치는 그루브, 완벽한 박자감각에 모두가 감탄했다. 서핑걸은 발랄한 모습으로 무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1라운드에서 시원한 고음으로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서핑걸은 걸그룹 마마무의 ‘넌 is 뭔들’로 승부수를 띄웠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한 음, 한 음 무게를 실어 넣는 서핑걸의 무대에 판정단과 청중이 호응했다.
트럼펫은 이문세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그녀의 웃음소리 뿐’으로 3라운드 진출에 도전했다. 섬세한 목소리, 조용하지만 단단한 저음이 청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에 뛰어난 트럼펫의 가사전달력이 더해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1라운드에서 단 한 표차로 극적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너구리는 태티서의 노래 ‘Twinkle’에 도전했다. 1라운드와는 완전히 달라진 음색이 눈길을 끄는 무대였다. 여기에 능숙한 완급 조절이 그녀의 정체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음색 중간중간 폭발하는 성량에 청중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말 그대로 완벽한 밀당의 무대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서핑걸은 3라운드에서 또 다른 시도에 도전했다. 서문탁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으로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한 것. 시원시원하면서도 처연한 감성이 깃든 탁성 역시 이전 라운드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서핑걸의 매력이었다. 먹먹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서핑걸의 목소리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너구리는 화요비의 ‘그런 일은’을 짙은 음색으로 그려냈다. 애절한 감성이 묻어나는 가사에 청중을 몰입시키는 너구리의 안정적이고 섬세한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너구리가 가왕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이제 흥부자댁의 방어전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제 코앞에 5연승을 앞둔 흥부자댁은 쟁쟁한 경쟁자로부터 가왕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방어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선택했다. 나지막하게 퍼뜨리는 매력적인 음색이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대였다. 유영석은 흥부자댁의 무대에 고음에 나오는 뒷부분보다 저음이 돋보이는 1절이 정말 완벽한 노래였다며 그간 고음에만 놀라워했던 것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냈다. 치열한 두 보컬리스트의 전쟁, 흥부자댁은 57대 가왕에 등극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아쉽게 패배한 너구리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박혜나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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