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 생겼죠”
충무로 감초배우 이문식이 6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중독노래방’을 통해서다. ‘중독노래방’은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판타지 영화.
이문식은 극중 노래방 주인이자 야동중독자 ‘성욱’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문식은 이번 출연이 자신에게 있어서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기존 캐릭터들과 달라서 망설여졌다. 코미디가 아니고, 우울한데다 19금이지 않나.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고민이 됐지만, 배우로서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 거다.”
이어 ‘성욱’에게 쉽게 공감은 할 수 없었다면서 “코믹적인 캐릭터의 경우 얻어맞거나, 욕을 하거나 등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나. ‘성욱’은 무기력하다 보니 답답하더라. 실제 성격상 ‘성욱’이 조금 더 능동적이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문식은 그동안 영화 ‘달마야 놀자’, ‘라이터를 켜라’, ‘황산벌’, ‘마라도’ 등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중독노래방’에서는 특유의 웃음기를 걷어냈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웃음기 없는 캐릭터에 목말랐었다. 연쇄살인범 역할 같은 경우에도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지 이유만 분명히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학생운동을 해서 그런지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러면서 SBS ‘원티드’ 흥행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문식은 “‘원티드’에서는 대한민국에서 큰 문제였던 가습기 사건을 다뤘다. 시청률이 좋지 않아 묻힌 것 같아 아쉽다. 반전도 있고, 사회적 기능을 다루니깐 나름대로 희열을 느낀 작품이다”고 말했다.
‘중독노래방’에서의 연기 변신은 힘든 건 아니었지만,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단다. 소속사 없이 JTBC ‘유나의 거리’와 동시에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 “하나 촬영 끝나면 5~6시간을 운전해서 다른 촬영을 하러 갔다. 졸리면 안 되는데 며칠 반복되니 졸리더라. 촬영 끝나니 과속 딱지가 엄청나게 왔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웬만하면 숙소에 안 가고 분장실에서 잤다. 하하.”
뿐만 아니라 ‘중독노래방’은 지하 노래방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공간이 제한적이다. 이문식은 “체육관을 빌려서 촬영했다. 영화라면 스펙터클하고, 변화가 있어야 하니 답답한 공간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이 앞섰다. 관객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끼리는 편하기도 하고 금방 친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흥행적인 건 잘 모르겠다. 흥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퀄리티적인 게 중요한 부분이라 그걸 놓치지 말아야 한다를 명심하고,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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