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이 작정하고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만들었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린다. 블록버스터계의 파괴지왕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중세시대 기사들의 전쟁신이 나와 영화가 시작한 게 맞는지, 다른 작품의 예고편인 건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하지만 맞다. 이번 시리즈는 중세시대 기사들의 이야기와 접목시켰다.
그리고 다시 현대로 돌아온다. 인간의 로봇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로봇을 지구에 침공하는 외계 존재로만 취급하며, 그들을 피도 눈물도 없이 처리하는 TRF라는 조직까지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로봇의 편에서 그들을 돌봐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반가운 얼굴 마크 월버그다. 그가 분한 ‘케이드 예거’의 곁에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아닌 범블비가 있다. 무엇보다 범블비가 TRF로부터 ‘케이드’를 보호하기 위한 과정에서 펼치는 해체 후 액션 기술은 시선을 강탈시킨다. 귀엽고 친근한 범블비가 한층 더 강해진 느낌이다.
범블비와 더불어 ‘트랜스포머’ 시리즈 주역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창조주를 만나고 사이버트론을 다시 살리기 위해 지구를 적대적인 존재로 받아들인다. 네메시스 프라임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눈동자는 보라색으로 변했고, 외형은 더욱 세련돼졌다. 칼과 방패를 든 모습은 늠름한 기사를 연상케 한다.
흑화된 옵티머스 프라임은 범블비와 대적, 한 식구였던 두 로봇은 싸우게 되고 이 장면은 역대급이다. 뿐만 아니라 범블비의 숨겨진 과거의 모습 역시 잠깐 언급되는가 하면, 그간 잃었던 그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의 핵심은 사이버트론과 유니트론으로 불리는 지구 중 한 세상이 없어져야 한다는 거다. 이에 마지막 전쟁이 전개된다. 무엇보다 ‘케이드’의 괴짜 발명가를 뛰어넘은 영웅적인 활약이 돋보인다. 또한 안소니 홉킨스가 ‘트랜스포머’의 비밀을 숨겨온 조직의 일원으로 등장해 무게를 더한다.
여기에 여주인공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의 매력이 엄청나다. 이전 시리즈의 여주인공들처럼 섹시한 미모에 용기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지적미까지 더해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로봇의 경우는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를 비롯해 메가트론, 바리케이드, 하운드까지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한 캐릭터들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고, 귀여운 오토봇 스퀵스부터 강력한 파워를 지녔지만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집사 로봇 코그맨 등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마이클 베이 감독의 모든 역량과 함께 시리즈 사상 최고 금액 3000억원을 투자한 만큼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해서 전작처럼 억지로 중국을 끌어들이는 실수도 범하지 않았다.
스토리도 탄탄해졌다. 할리우드 특급 작가진이 대거 합류해 ‘트랜스포머가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는 명제 아래 아서왕과 엑스칼리버 신화와 그들을 돕는 트랜스포머 12 기사의 존재를 통해 트랜스포머의 비밀을 담았다.
물론 여러 작가들이 함께 해서일까. 이야기가 응축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로봇들과의 전쟁이 아닌 최후의 전쟁인 만큼 육해공을 넘나드는가 하면, 인간까지 합류해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뜬금없는 상황들이 전개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전편에 크게 실망한 관객이라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편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만큼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아울러 쿠키영상으로 속편 제작을 알려 또 한 번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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