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NEW 제공
봉준호 감독/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 속 최우식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영화 ‘옥자’에서 배우 최우식은 신스틸로 짧은 등장함에도 불구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극중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비정규직 트럭 운전사로서, ‘옥자’를 뉴욕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출연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최우식이 분한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해무’를 상영할 때 프랑스에 망명 와있는 한국 청년을 만난 적 있다. 내게 인사하러 왔는데, 체구가 작고 귀여웠다. 궁서체로 좌파청년이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길래 특이해 호기심이 생겼다.”

이어 “최우식과 비슷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목소리도 독특했는데 사연을 들어보니 게이면서, 병역을 기피했다더라. 프랑스가 망명 신청을 잘 받아줘 프랑스로 왔는데 파리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최우식 캐릭터가 그 청년으로부터 탄생됐다는 봉준호 감독은 “그 친구한테 영감을 받았다. 헬조선을 탈출하려는 젊은이라는 거대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건 아니었고, 낯선 곳에 와서도 멀쩡하게 살고 있는 청년이 있음을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제문 캐릭터도 변희봉 캐릭터에 비하면 젊다. 그럼에도 최우식 캐릭터과는 갭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우식 캐릭터 옆에서는 꼰대 같지 않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우식은 ‘옥자’의 에필로그에서까지 모습을 나타내 반가움을 안긴다. “에필로그에 합류해야 의미 있는 캐릭터다. 그냥 사라지면 아쉽고, 매듭이 안 지어진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 만화적으로 느낄 수 있다. 파리에서 만난 그 청년의 강렬한 이미지가 구사됐다고 할 수 있겠다. 하하.”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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