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가수 이효리가 일주일간의 음악방송을 다양한 퍼포먼스로 꽉 채웠다.
지난 4일 정규 6집 앨범 ‘블랙(BLACK)’을 발표한 이효리는 딱 일주일간의 음악방송 활동을 예고했다. 이효리는 MBC뮤직 ‘쇼챔피언’, KBS 2TV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무대를 소화했다. 타이틀곡 ‘블랙’뿐만 아니라 수록곡 ‘화이트 스네이크’와 선공개곡 ‘서울’ 무대까지 선보이며 이효리의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효리는 ‘쇼챔피언’, ‘뮤직뱅크’에서는 ‘화이트 스네이크’를, ‘음악중심’, ‘인기가요’에서는 ‘서울’ 무대를 펼쳤다. ‘화이트 스네이크’는 화려한 분장과 요가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강탈했다면, ‘서울’은 현대 무용을 펼치듯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동작이 의미를 더했다. 각 퍼포먼스에 담긴 이효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 ‘화이트 스네이크’
무대에서 이효리는 자신이 화이트 스네이크로 변했다. 이효리는 하얀색 타이트한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백사에 둘러싸인 화려한 스탠딩 마이크까지 선보였다. 마치 행위예술을 보는 듯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화이트 스네이크'는 자칫 난해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콘셉트임에도 이효리의 아우라가 모든 것을 다 설득시킨 무대였다. 후반부에는 산스크리트어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이효리와 댄서가 1:1대로 펼치는 안무는 마치 요가의 한 장면을 보는 듯 경이롭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효리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효과가 더해져 종교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지난 4년 동안 요가에 심취한 이효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 ‘서울’
'서울'에서는 이효리의 무대 장악력이 빛났다. 무용가 김설진과 1:1 안무를 펼친 이효리는 두 사람만으로도 꽉 찬 무대를 만들었다. '서울'은 춤동작 하나 하나 이야기를 담은 듯 예술적이며 섬세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래퍼 킬라그램이 무게감을 더했다.
'서울'은 휘파람 소리는 영상의 쓸쓸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 느린 템포의 곡이기에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이효리는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동작 하나에 의미를 담는 선택으로 내실이 꽉찬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이효리는 예술적인 경지로 '서울'을 표현했다. 두 사람보다 이효리 혼자서 해내야 하는 분량이 더 많다. 그동안 주로 댄서들과 무대를 만들었던 이효리는 댄서 없이도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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