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
SBS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지상파 드라마 판도가 새롭게 짜여진다. 기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하던 프로그램들이 종영하고 새로운 작품이 시청자들에과 인사를 하려는 가운데 하반기 주도권을 먼저 쥘 작품은 무엇일까.

MBC, KBS, SBS의 월화극이 비슷한 시기에 종영하면서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다. 안방극장 황금 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 오후 10시에 편성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새롭게 나선 것.

기존 동시간대 1위는 KBS2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였다. 세상에게 조연으로 살기를 종용 받는 남녀가 쳇바퀴를 박차고 나와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극적인 성공기를 그린 ‘쌈, 마이웨이’는 김지원, 박서준, 안재홍, 송하윤 등 배우들의 연기와 상황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13.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후발주자였던 SBS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가 종영하지 않은 가운데 MBC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 KBS2 ‘학교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이 등판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고, ‘학교2017’은 ‘쌈, 마이웨이’의 후광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엽기적인 그녀’가 깜짝 1위를 차지한 것. ‘엽기적인 그녀’는 약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왕은 사랑한다(7%)’, ‘학교2017(6%)’를 제치고 깜짝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종영일이었던 지난 18일에도 11%를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엽기적인 그녀’까지 종영하면서 오는 24일부터는 지상파 월화극의 새 판이 짜여진다. SBS는 ‘왕은 사랑한다’, ‘학교2017’에 맞서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을 선보인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궁민이 출연하다는 부분은 가장 큰 무기다. 지난해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 역을 맡아 악역의 새 역사를 쓴 남궁민은 ‘미녀 공심이’, ‘김과장’ 등을 통해 시청률 요정으로 거듭났다. 때문에 남궁민이 출연하는 ‘조작’에 기대가 모일 수 밖에 없다.

유스토리나인 제공
유스토리나인 제공

첫 방송주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데는 실패했지만 ‘왕은 사랑한다’도 반등 요소가 충분하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와 영상미를 높였고,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등 주연배우들의 비주얼, 케미, 연기력도 흠잡을 데 없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가답게 1화와 2화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에 수직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KBS 제공
KBS 제공

‘쌈, 마이웨이’의 후광 효과를 기대했던 ‘학교2017’은 첫방송에서 다소 현실감 없는 개연성으로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2화에서는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찾으면서 안정 궤도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주연으로 발탁된 김세정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직 극 초반이라는 점은 반등요소로 충분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