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군함도', '장산범' 스틸
영화 '옥자', '군함도', '장산범'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아역배우 안서현, 김수안, 신린아가 성인배우 못지않은 명품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홀리고 있다.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군함도', '장산범'까지 올 여름 화제작에는 천재 아역배우의 돋보이는 활약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옥자'의 안서현, '군함도'의 김수안, '장산범'의 신린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어린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으로, 성인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옥자' 안서현

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영화 '하녀', '몬스터', '신의 한 수' 등을 통해 강렬하게 각인된 바 있는 안서현은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옥자'에서 '미자' 역을 맡았다. 안서현은 산골 소녀의 순수한 모습부터 '옥자'를 구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당찬 모습까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잘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안서현은 대선배인 변희봉과는 실제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 같은 자연스러운 케미를 연출했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옥자'는 CG임에도 불구 '옥자'와도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어냈다.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에 대해 "할리우드 명배우들과 연기한다고 너무 들떠 있거나, 내 인생 최대 기회이니 잘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비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안서현은 이런 거에는 전혀 관심 없고, 자기 할 거에만 집중하더라"라며 "카메라 돌아가면 알아서 집중을 잘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관점과 해석이 있더라. 그게 대부분 좋았다. 다른 관점을 가진 적이 없었다. 안서현 관련해서는 내가 별로 할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군함도' 김수안

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단편영화 '콩나물'에서 깊은 연기력으로 업계 입소문을 이끈 김수안은 지난해 여름 '부산행'에서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수안' 캐릭터를 흡입력 높은 연기로 표현하며 완전히 주목받았다. 올 여름에는 '군함도'에서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의 하나뿐인 딸 '이소희'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안은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을 잘 담아낸 것은 물론, 황정민과 티격태격 부녀 케미를 형성하며 '군함도'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룬 이번 작품에서 밝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또 위기의 순간 춤과 노래 장기를 선보이며 폭풍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수안은 극의 전개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김수안은 천재다. 이런 배우를 본 적이 없다.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 영화에서 정말 보석 같은 존재였다"고, 배우 이정현은 "'콩나물' 당시 심사했었는데 그때부터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했었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잘해줬다. 일등공신이다. 앞으로도 잘 컸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장산범' 신린아

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MBC '결혼계약', 영화 '덕혜옹주', SBS '피고인' 등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바 있는 신린아는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장산범'에서 미스터리한 '여자 아이'로 분했다. 극중 '여자 아이'는 숲 속을 헤매던 중 희연의 도움으로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지만, 이 후 마을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들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특히 '여자 아이'는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신린아는 목소리와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한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애처로움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장산범'의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허정 감독은 신린아에 대해 "자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어떤 식으로 표정을 지으면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지에 대해 굉장히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배우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다양한 이미지와 정서를 풍기는 아우라가 나온다"고, 배우 염정아는 "함께 촬영할 때 연기로 밀릴까 봐 견제해야 할 정도로 매번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