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불멸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임시완과 홍종현이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설렘을 주고 있다. 임시완에 푹 빠지면 홍종현이 훅 치고 들어와 시청자들의 60분은 핑크빛으로 가득 찰 수 밖에 없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에서 왕원과 왕린의 관계는 각별하다. 왕원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고려 최초 혼혈세자로, 백성들에게는 분노를 사고 있으며 대신들로부터는 견제를 받고 있다. 충렬왕(정보석 분) 역시 원나라가 자신을 폐위하고 왕원을 왕위에 올릴까 노심초사하며 견제하기 때문에 부자 사이의 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왕원은 늘 혼자였다. 어머니 원성공주(장영남 분)가 챙겨주기는 하지만 마음 한 켠은 늘 외롭고 쓸쓸했다. 그래서 왕원은 타고난 총명함을 숨겼고, 권력을 멀리했다.
그런 왕원에게 다가온 건 다름아닌 왕린이었다. 고려 제1서열 왕족 수사공(김호진 분) 집안의 삼남이면서 고려의 순혈왕족인 그는 왕린에게 다가가 살갑게 말을 걸었고, 열두 살의 나이에 만난 두 사람은 궁 밖으로 나가 세상을 살펴보며 우정을 쌓았다.
하지만 은산(임윤아 분)을 만나면서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는 조금씩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왕원이 직진 본능으로 은산에게 다가가고 있다면 왕린은 은산을 향한 마음을 밝히는 날에는 왕원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기에 이를 꽁꽁 숨기고 있다. 하지만 사랑은 기침과도 같아 감출 수 없고, 억누를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왕린의 로맨스도 설렘을 주고 있다.
왕원은 직진이다. 그의 시야에는 은산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자라는 신분을 숨기고 다가갔고, 은산을 보자마자 푹 빠졌다. 산에서 내려오는 은산을 몰래 챙기면서 미소지었고, 누명을 쓴 은산과 왕린 중 한 명만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치자 주저없이 은산을 선택했다. 또한 은산이 어쩔수 없이 왕전(윤종훈 분)과 혼인하게 되자 진짜 신분인 세자로 나타나 앞으로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왕린은 자신의 사랑을 숨기고 있어 안타까움과 설렘을 동시에 준다. 왕린은 두 가지를 알고 있다. 왕원이 은산을 사랑한다는 게 첫 번째, 두 번째는 자신은 은산을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은산을 향한 왕린의 마음은 더욱 애절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왕린은 은산의 혼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형 왕전과도 주먹다짐에 이를 정도로 대립했고, 송인(오민석 분)을 죽여 화근을 없애려고도 했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증거를 찾아 아버지 수사공에게 말했으나 수사공은 왕단(박환희 분)의 공녀 차출을 막기 위해 왕전의 혼인을 서두를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왕린은 은산을 마음에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감히 품을 수 없는 여인이다”며 감정을 숨겼다.
왕원과 왕린, 은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다. 두 사람의 색다른 사랑법에 월요일과 화요일 밤은 설렘과 핑크빛으로 가득 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