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가수 김광석의 변사사건 결론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첫 영화가 나왔다.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세대를 막론하고 널리 사랑받아 온 가객 김광석의 음악인생과 더불어 그의 죽음에 얽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집중 조명한다.
이상호 감독은 지난 1996년 1월 6일 김광석의 사망 당시 MBC 사건 기자로서 현장 취재를 시작한 이래, 20여년에 걸려 그의 뜨거웠던 삶과 죽음을 끈질기에 역추적한 끝에 드라마틱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를 완성해냈다.
‘김광석’에서 이상호 감독은 지난 1988년 그룹 동물원의 멤버로 데뷔한 후 일년 뒤 본격적인 솔로 앨범을 통해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먼지가 되어‘ 등 주옥 같은 명곡들로 큰 사랑을 받은 김광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상황을 내레이션으로 직접 소개한다.
이어 지난 2012년 이상호 감독이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김광석 변사사건에 대한 취재 배경을 알리는 장면이 흘러나온다. 방송 당시 이상호 감독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 믿는다. 사법적 공소시효는 끝났을지라도, 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김광석의 죽음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상호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로 다짐한 순간부터 취재하는 과정이 담겼다. 중간 물난리로 인해 그동안 수집했던 취재노트와 테이프를 못쓰게 된 상황까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흥미로운 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김광석이 생전에 남긴 비밀노트의 구절들을 공개하며 그의 죽음의 진실에 한 걸음 가까이 접근했다는 점이다.
프로파일러, 법의학자, 심리부검전문가 등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객관성도 고취시켰다. 김광석의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의 살아생전 모습과 형, 누나들의 동생을 향한 그리움은 눈물이 고이게 만든다.
하지만 ‘김광석’을 김광석의 단순한 음악영화라고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실망할 수 있다. 음악적인 부분도 곳곳에 스며들긴 했지만, 죽음의 진실을 쫓는 추리 다큐멘터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상호 감독은 “기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팩트가 여기까지다. 나머지 1%는 관객들과 네티즌 수사대와 함께 밝혀내고 싶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더욱이 영화 말미 여전히 제보를 받고 있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 ‘김광석법’ 입법을 위한 온라인 청원 서명 역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석’이 개봉함으로써 김광석의 죽음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는 30일.
popnews@heraldcorp.com